연기자 선우용녀가 MBC '지붕뚫고 하이킥'(연출 김병욱, 김영기, 조찬주/극본 이영철, 이소정, 조성희)에 특별 출연한다.

선우용녀는 17일 방송분에 이순재의 전 여친으로, 자옥이 순재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면서 등장하게 된다.

극중 그녀는 평소 남들이 보지 않을 때는 자판기가 고장 났다고 발로 차는 등 푼수기 있는 모습이지만, 이순재 앞에서 만큼은 조신한 여성으로 돌변하는 '귀여운 팜므파탈'역을 맡았다.

자옥을 만나기 전 이순재가 처음 반했던 여인은 선우용여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옥에게 끌린 순재가 용녀와 결별하고 자옥에게 사랑 고백을 한 것.

사랑을 뺏긴 선우용여는 자옥의 뺨을 때린 후 학교를 떠나는 비련의 여인의 모습을 특유의 속사포 대사를 구사하며 열연을 펼쳐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선우용여의 출연은 지난 2000년 방송된 '순풍산부인과'의 김병욱PD와의 인연으로 성사됐다.

제작사 초록뱀 미디어 측은 "세 사람이 오랜 기간 함께 활동을 했던 서로 잘 아는 사이라 촬영이 더욱 즐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며 "워낙 연기파 배우들인지라 닭살 돋는 노년의 사랑연기를 웃음과 함께 표현해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월 첫 방송을 시작한 '지붕뚫고 하이킥'은 오는 19일 126회를 끝으로 장장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칠 예정이다.



뉴스팀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