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POSCO)가 17일 석유화학 및 조선해양플랜트 제작업체인 성진지오텍을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포스코는 플랜트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포스코건설, 대우엔지니어링, 포스코플랜텍 등 관련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성진지오텍 역시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코는 이날 공시를 통해 성진지오텍의 주식 1234만5110주(지분 40.4%)를 모두 1592억여원에 매입,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전정도 현 회장과 미래에셋펀드로부터 각각 440만주(14.39%)와 793만여주(약 26%)를 인수했다.

미래에셋 측은 5년전인 2005년께 성진지오텍이 영업적자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시기에 투자했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인수결정에 대해 "해양플랜트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포스코가 사업 확대를 위해 결정을 내린 것 같다"라고 판단했다.

또 "키코(KIKO) 등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해진 성진지오텍 입장에서도 이전보다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분석했다.

성진지오텍 관계자도 "포스코가 플랜트업황 전망을 긍정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피인수 배경에 대해 언급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