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아메리칸 그릴&샐러드 레스토랑을 표방하며 2003년 내놓은 애슐리(대표 김영수 · 사진)는 연평균 200%의 고속성장을 구가하며 국내 외식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애슐리는 올해 매장 수를 기존 64개에서 100개로 늘려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애슐리는 브랜드명을 짓는 데서부터 철저한 마케팅 정신을 발휘했다. 애슐리는 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사업가 남편과 2명의 자녀를 둔 커리어 우먼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애슐리의 성공 비결 중 하나는 위치다. 애슐리 매장의 87%는 유통업체 건물 내에 있다.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는 가정주부 등 여성고객 유동인구가 많아 애슐리의 타깃 고객과 일치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애슐리는 여성 고객들에게 쇼핑과 외식의 즐거움을 함께 제공함과 동시에 화장실,놀이방 등 편의시설을 유통업체와 공유해 윈윈 효과를 내고 있다.

여성고객의 입소문 마케팅은 두 번째 성공 비결로 손꼽힌다. 애슐리는 일반적인 외식 브랜드가 TV광고 등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철저하게 고객의 입소문을 통한 마케팅을 전개해 브랜드 이미지와 서비스 신뢰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애슐리는 이 같은 입소문 마케팅과 합리적인 가격 등에 힘입어 고객들의 높은 재방문율을 기록하고 있다.

매 시즌별 여성고객의 입맛을 겨냥한 신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하는 등 부지런한 마케팅을 선보인 점도 성공 요인이다. 애슐리는 여성 고객들을 겨냥해 에피타이저에서 디저트까지 60여종에 달하는 메뉴를 자유롭게 고를 수 있는 평일 런치 세트 가격을 9900원에 내놓아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올 봄 시즌 메뉴로는 봄나물 등 봄에 나는 제철 채소와 야채를 재료로 한 신메뉴 26종을 대거 출시했다.

이 밖에도 매장 내에 여성 및 어린이 고객들이 좋아할 만한 곰인형과 키친용품 등을 판매해 애슐리의 브랜드 이미지 전달과 고객 유인효과 등 시너지를 내고 있다. 애슐리의 러블리숍 코너에서는 시즌별로 여성 고객 설문조사를 통해 뽑힌 다용도 매트,항균 과도,실리콘 브러시 등 다양한 가정용 소품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