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지금까지 부엌은 서서 일하는 주부들에게 허리에 부담을 줬으나 이제는 이 같은 불편이 사라지게 됐다.앉아서도 일할 수 있는 부엌이 나왔기 때문이다.

에넥스(대표 박진호)는 앉아서 일할 수 있는 부엌 ‘한국형 UK’를 국내 처음으로 17일 선보였다.이 제품은 2007년 에넥스가 최초로 내놓은 한국형 부엌에 유니버셜 디자인을 적용,새롭게 진화된 형태다.

회사측은 의자가 있어 주부 뿐만 아니라 특히 실버층 및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제품명은 한국형과 유니버셜 디자인 부엌을 의미하는 UK를 조합했다.

이 제품은 기존 부엌과 달리 하부장의 위쪽은 60cm,아래쪽은 45cm의 2단 구조로 디자인돼 다리를 15cm 깊이의 공간에 넣고 앉아서 일할 수 있도록 했다.오래서서 일할때 허리를 굽히지 않아 편리하다.또 한옥의 마루와 평상을 재해석한 ‘반테이블’은 앉아서 일할 수 있는 기능과 식탁,수납도 가능한 다기능 역할을 한다.

이밖에 기존 부엌의 필수로 여겨졌던 걸레받이(높이조절 기능을 하는 다릿발이 있는 하부 공간)를 과감히 없애고 낮은 거실장 디자인을 적용했다.회사측은 부엌이 집안의 심장으로 불리는 만큼 거실공간까지 확장시켜 통합형 소통공간,엔터테인먼트 공간 추세에 맞췄다고 설명했다.4.4m×1.6m 1자형(40평대) 600만원.

박진호 사장은 “한국 문화를 담아 전통적이면서 유니버셜 디자인의 편리함과 현대적인 세련된 멋을 살렸다”며 “전통 한국 부엌과 미래지향적인 트렌드인 유니버셜 디자인이 결합돼 거실장 같은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