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남극기지 테라노바 베이에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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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세종과학기지에 이은 우리나라 제2 남극기지가 건설된다.
국토해양부는 17일 남극 동남단에 위치한 테라노바 베이(Terra Nova Bay)를 새 과학기지 건설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동남극 로스해 인접지역에 위치한 테라노바 베이는 남위 74도,동경 164도 지역으로 1988년 건설된 세종과학기지와는 직선거리로 4500㎞떨어져 있다.세종과학기지가 남극 최북단 주변부(남위 62도)에 위치해 있는 킹조지섬에 있는 반면 테라노바 베이는 남쪽의 남극 대륙에 위치한다.
정부는 그동안 제2기지 건설 후보지로 서남극 지역에 위치한 케이프 벅스와 테라노바 베이를 놓고 후보지 답사를 통해 정밀 조사를 벌여 왔다.테라노바 베이는 접근성과 건설 및 기지 운영의 용이성,비상시 대처 가능성,국제 공동연구 참여를 통한 국제사회 기여도 등 모든 입지 평가항목에서 케이프 벅스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선정됐다.
제2기지는 테라노바 베이의 브라우닝 산 지역에 건설되며 대륙에 위치한 장점으로 세종과학기지에서는 연구되지 못했던 자기장과 오로라 등 천문 연구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또 근접 지역에 해빙과 빙원 활주로가 있어 비상시 항공 운송을 통한 대처가 용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유력 후보지였던 케이프 벅스는 해안의 빙벽으로 인해 접근이 어렵고 특히 연중 130일 이상 초속 30m의 강풍이 부는 등 기후여건이 열악해 연구활동 제약 및 비상시 안전 확보가 곤란하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돼 탈락됐다.
테라노바 베이에는 주변에 다른 국가의 기지도 있어 공동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2기지가 건설될 지점으로부터 9km 떨어진 지점에 상주기지는 아니지만 이탈리아의 기지가 있고 약 300km 떨어진 지점에는 인근의 뉴질랜드와 미국이 기지를 갖고 있다.
국토부는 테라노바 베이에 2014년까지 건물면적 기준으로 3천300㎡ 규모의 친환경 기지를 건설할 예정이다.기지는 연구동을 비롯한 5개 동 및 60명이 생활할 수 있는 규모로 증축될 예정이며 사업비는 총 1천억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토부는 이달 중`남극기지 건설 의향서‘를 남극조약 당사국 기구인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ATCM)’에 제출하고 상반기 중에 기지명칭 공모와 건설입찰 공고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아울러 연말까지`포괄적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작성하는 등 국제사회의 동의를 받기 위한 노력을 범정부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남극 대륙기지가 건설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9번째로 남극에 2개 이상의 상주기지를 갖게 돼 극지연구 강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
국토해양부는 17일 남극 동남단에 위치한 테라노바 베이(Terra Nova Bay)를 새 과학기지 건설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동남극 로스해 인접지역에 위치한 테라노바 베이는 남위 74도,동경 164도 지역으로 1988년 건설된 세종과학기지와는 직선거리로 4500㎞떨어져 있다.세종과학기지가 남극 최북단 주변부(남위 62도)에 위치해 있는 킹조지섬에 있는 반면 테라노바 베이는 남쪽의 남극 대륙에 위치한다.
정부는 그동안 제2기지 건설 후보지로 서남극 지역에 위치한 케이프 벅스와 테라노바 베이를 놓고 후보지 답사를 통해 정밀 조사를 벌여 왔다.테라노바 베이는 접근성과 건설 및 기지 운영의 용이성,비상시 대처 가능성,국제 공동연구 참여를 통한 국제사회 기여도 등 모든 입지 평가항목에서 케이프 벅스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선정됐다.
제2기지는 테라노바 베이의 브라우닝 산 지역에 건설되며 대륙에 위치한 장점으로 세종과학기지에서는 연구되지 못했던 자기장과 오로라 등 천문 연구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또 근접 지역에 해빙과 빙원 활주로가 있어 비상시 항공 운송을 통한 대처가 용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유력 후보지였던 케이프 벅스는 해안의 빙벽으로 인해 접근이 어렵고 특히 연중 130일 이상 초속 30m의 강풍이 부는 등 기후여건이 열악해 연구활동 제약 및 비상시 안전 확보가 곤란하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돼 탈락됐다.
테라노바 베이에는 주변에 다른 국가의 기지도 있어 공동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2기지가 건설될 지점으로부터 9km 떨어진 지점에 상주기지는 아니지만 이탈리아의 기지가 있고 약 300km 떨어진 지점에는 인근의 뉴질랜드와 미국이 기지를 갖고 있다.
국토부는 테라노바 베이에 2014년까지 건물면적 기준으로 3천300㎡ 규모의 친환경 기지를 건설할 예정이다.기지는 연구동을 비롯한 5개 동 및 60명이 생활할 수 있는 규모로 증축될 예정이며 사업비는 총 1천억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토부는 이달 중`남극기지 건설 의향서‘를 남극조약 당사국 기구인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ATCM)’에 제출하고 상반기 중에 기지명칭 공모와 건설입찰 공고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아울러 연말까지`포괄적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작성하는 등 국제사회의 동의를 받기 위한 노력을 범정부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남극 대륙기지가 건설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9번째로 남극에 2개 이상의 상주기지를 갖게 돼 극지연구 강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