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국내 선두권 포털 3사 간에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 경쟁이 시작됐다. 짧은 문자로 지인들끼리 정보를 나누는 미국 트위터로 촉발된 마이크로 블로그 열풍이 국내에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17일 150자 이내의 단문으로 지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커넥팅 서비스를 개설했다. 커넥팅은 싸이월드의 일촌,메신저 네이트온의 버디 목록에서 지인을 선택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불특정 다수와 관계를 맺는 트위터와 달리 이미 싸이월드 미니홈피나 네이트온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지인들끼리 소통하는 장치인 셈이다.

커넥팅은 미니홈피와 블로그 등으로 스크랩한 기사와 동영상,쇼핑 정보 등을 게시해 공유할 수도 있다.

SK컴즈는 싸이월드 일촌과 네이트온 버디는 각각 1인당 평균 47명에 달해 이용자들이 커넥팅을 친숙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컴즈는 커넥팅을 내세워 국내 마이크로 블로그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2500만명의 싸이월드 가입자,3000만명의 네이트온 가입자 기반을 갖추고 있어서다. 김영을 SK컴즈 오픈플랫폼 담당 팀장은 "연내에 커넥팅 이용자가 300만명을 넘어서 국내 마이크로 블로그 시장 1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