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세계화를 현장에서 진두지휘할 한식재단이 1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현판식 겸 창립기념식을 열고 활동에 들어갔다.

비상임직인 초대 재단이사장은 정운천 전 농림식품부 장관이 맡았으며 부이사장에는 송희라 세계미식문화연구원장이 선임됐다. 한국관광공사,국제교류재단,농협,수협,농수산물유통공사 등이 7억원을 출연했다.

정 이사장은 "한식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의 결정체로 한식의 원형을 찾아 우수성을 규명해야 한다"며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한식 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장관에서 퇴임한 뒤 전국 순회강연을 하며 '전주비빔밥세계화추진단' 고문,대한민국 요리 대(大)경연대회 대회장 등을 맡은 일은 있지만 본격적인 농업정책 현장으로 복귀한 것은 처음이다.

한식재단은 올해 한식 홍보와 해외 한식당 인증 등의 사업을 벌이고 단계적으로 한식당 경쟁력 강화,조리사 교육,컨설팅,전통 한식 원형 발굴,전 세계적 한식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업무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식품업계나 한국음식업중앙회 등 유관기관들과 조율해 업무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한식 세계화와 관련된 각종 정부 위탁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는 사무국이 기획팀과 홍보팀을 갖추고 8명 규모로 운영되지만 내년부터는 사업팀이 신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식에는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양일선 한식세계화추진단장(연세대 총장) 등 한식 관련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