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열풍 속에서 LG전자 피처폰 ‘맥스’가 흥행 돌풍을 예고해 주목받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초 내놓은 풀터치폰 ‘맥스’(모델명:LG-LU9400)가 출시 10일만인 지난 주말 하루 개통수 1천대를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일 개통수로만 따지면 옴니아2(하루 최대 개통수 9천대 추정)나 아이폰에 비교할 수 없지만, 맥스폰이 최근의 대세로 통하는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휴대폰이라는 점과 80만원대의 고가라는 점, LG텔레콤 전용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경우 눈의 띄는 대목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평가다.

LG전자 관계자는 "판매대수를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LG텔레콤 한 개 통신사 전용으로 출시 된 맥스폰의 판매량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맥스폰의 최대 흥행 요인은 최신 모바일 기술을 집결한 높은 성능에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퀄컴사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장착해 인터넷 접속 시 탁월한 속도를 자랑한다.

맥스에 탑재한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는 1기가헤르츠(GHz)의 빠른 속도와 HD급 고화질 디빅스(DivX)영상 재생을 지원하면서도 전력소모가 적은 것이 강점이다.

현재 스마트폰을 포함한 국내 휴대전화의 처리 속도가 600~800메가헤르츠(MHz)임을 감안하면 맥스는 국내에서 가장 빠른 휴대폰이다.

또 제품 하단에 터치패드 방식의 ‘핑거마우스’를 장착해 인터넷 페이지 클릭 등 정밀한 작업이 쉽고 내장한 와이파이로 데이터 요금 부담없이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통합LG텔레콤의 ‘오즈 어플리케이션’ 첫 서비스를 적용해 스마트폰처럼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으로 꼽힌다.

오즈 어플리케이션은 LG텔레콤이 지난 1년간 한국인의 인터넷 및 모바일 이용행태를 분석해 고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국내 3대 주요 포털(네이버, 다음, 싸이월드)의 서비스를 휴대폰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활용도가 높다.

네이버 블로그, 뉴스캐스트, 맛집찾기를 비롯해 다음 영화예매, 지도,까페 등과 싸이월드 미니홈피 등을 다양하게 구현돼 있다.

맥스폰 이용자들은 이 모든 오즈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한 달 만원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LG텔레콤이 새롭게 내놓은 ‘오즈 무한자유 플러스’에 따라 월 1만원에 데이터 1GB가 무료로 제공되고 30만원 상당의 오즈 알짜 정액존 내의 최신 인기 콘텐츠와 오즈 앱의 부가기능인 공유, 보관, 친구찾기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맥스폰은 ▲3.5파이(Φ) 이어폰 잭 ▲디빅스 플레이어 ▲블루투스 ▲500만화소 카메라 ▲GPS ▲가속센서 ▲지상파DMB ▲1500밀리암페어(mAh) 대용량 배터리 ▲정전식 멀티터치 등 일반 휴대폰에서 구현할 수 있는 최신 멀티미디어 기능을 대부분 갖추고 있다.

포털사이트의 각종 휴대전화 관련 까페에서는 “쓰기 어려운 스마트폰보다 맥스폰이 훨씬 활용도가 높다” “이 정도 스펙이면 스마트폰보다 낫다” “쓸만한 어플리케이션이 많아서 좋다”는 등 네티즌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폰인데 가격이 지나치게 고가다" "아직까지는 어플리케이션이 아이폰 등에 비해 다양하지 않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맥스폰이 초반 흥행돌풍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