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인재경영] GS그룹, "인재는 얻는게 아니라 길러지는 것"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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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이끌 인재들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이다. 리더의 책임 중 가장 막중한 것은 잠재력을 가진 인재를 길러 내는 것이다."
허창수 GS회장이 틈날 때마다 임직원들에게 전달하는 메세지다. 인재육성이야말로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기업활동이라는 게 허 회장의 생각이다. GS는 계열사별로 체계적인 인재육성 프로그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는 신입사원 선발단계부터 '에너지 리더십' 모델에 적합한 인재를 뽑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입사 지원서 작성 시 자기소개서 항목에 '지원자 스스로 회사에 적합한 인재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는 내용을 추가하고, '회사의 조직가치와 지원자가 얼마나 잘 맞는지' 여부도 측정하고 있다.
일정기간의 연수과정을 마친 신입사원은 모두 현장으로 배치된다. 엔지니어는 전남 여수 공장의 생산현장에서 생산직 사원들과 함께 근무하고, 나머지는 주유소 현장이나 영업부서에서 고객과 직접 만나 각종 서비스 활동을 체험한다.
현장 체험이 끝나면 직급이나 목적에 맞게 △계층별 리더십 △변화 혁신 △우수인재 육성 △직무역량 교육 등을 이수하게 된다. 신입사원들은 목표의식을 높이고 업무 프로세스를 숙지할 수 있도록 팀 내 과장급 이상의 선배사원이 1년간 후견인으로 직장 생활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해주도록 하고 있다`. GS샵은 '고객중심에서 행동하고 끊임없이 혁신하며, 파트너를 배려하는 GS샵(人)'이란 인재상을 세우고 다양한 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고유 인재 육성체계인 홈쇼핑 아카데미와 외부 교육기관을 활용, 고객서비스 및 마케팅·커뮤니케이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GS건설은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과 우수 인재 발굴을 위한 '신 인재육성'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기존의 강의식 교육방식을 탈피,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사업 현장이 해외에 집중돼 있는 플랜트 사업본부의 경우 별도의 조기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신입사원들을 선발하고 해외 현장을 직접 격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대학교육과 현장 실무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인턴십 제도도 도입했다.
2005년부터 시작한 인턴십 제도는 매년 여름방학 이전에 대상 인원을 선정하고 여름방학 기간중 5주간 국내 현장 및 본사에 인원을 배치해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신입 사원들의 근성을 높이기 위해 갯벌체험과 지리산 종주 산행 등 직접 체험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