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집 더 많이…건설사 설계 변경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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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은 건설업체의 주택공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업계획 수립 때 전용면적 85㎡(32평형) 이하 아파트를 가능한 많이 배치하는 업체가 늘고 원래 세웠던 계획을 바꿔 중소형 아파트를 늘리는 사례도 생겼다.
최근 부산 장전동에서 재개발을 통해 1682채를 공급한 벽산건설은 중대형 아파트를 원래 계획했던 물량의 60%까지 줄이고 그만큼을 중소형 아파트로 채웠다. 이에 따라 종전 373채로 계획됐던 전용면적 132㎡(49평형) 아파트는 225채로 줄어든 반면,전용면적 84㎡는 739채로 171채 늘었다. 지역 주택시장에서 40평 이상 아파트들은 분양 및 입주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중소형 아파트들은 전셋값이 계속 치솟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충북 청주에서 '지웰시티'를 개발하고 있는 신영 역시 중소형에 더 많은 수요가 몰린다는 판단을 근거로 올해 공급계획을 세웠다. 2007년 공급한 1차분의 경우 전체 공급물량 2164채 중 대부분이 중대형으로 구성됐지만 올해 2차 분양분 1800여채 중 1500채 정도를 전용면적 85㎡ 이하로 설계하기로 했다. 서울 마포구의 신공덕6구역 재개발조합은 재개발을 통해 들어서는 195채 중 중대형아파트는 26채만 짓기로 했다. 도심 요지에 짓는 아파트지만 중소형 아파트를 원하는 조합원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서울시 주택국 관계자는 "재개발조합 등이 스스로 중소형 아파트를 많이 지으려는 경향이 강해 소형 의무비율 등이 오히려 유명무실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경목/김철수 기자 autonomy@hankyung.com
최근 부산 장전동에서 재개발을 통해 1682채를 공급한 벽산건설은 중대형 아파트를 원래 계획했던 물량의 60%까지 줄이고 그만큼을 중소형 아파트로 채웠다. 이에 따라 종전 373채로 계획됐던 전용면적 132㎡(49평형) 아파트는 225채로 줄어든 반면,전용면적 84㎡는 739채로 171채 늘었다. 지역 주택시장에서 40평 이상 아파트들은 분양 및 입주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중소형 아파트들은 전셋값이 계속 치솟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충북 청주에서 '지웰시티'를 개발하고 있는 신영 역시 중소형에 더 많은 수요가 몰린다는 판단을 근거로 올해 공급계획을 세웠다. 2007년 공급한 1차분의 경우 전체 공급물량 2164채 중 대부분이 중대형으로 구성됐지만 올해 2차 분양분 1800여채 중 1500채 정도를 전용면적 85㎡ 이하로 설계하기로 했다. 서울 마포구의 신공덕6구역 재개발조합은 재개발을 통해 들어서는 195채 중 중대형아파트는 26채만 짓기로 했다. 도심 요지에 짓는 아파트지만 중소형 아파트를 원하는 조합원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서울시 주택국 관계자는 "재개발조합 등이 스스로 중소형 아파트를 많이 지으려는 경향이 강해 소형 의무비율 등이 오히려 유명무실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경목/김철수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