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행이 급증한 공사채 투자에 대해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투자협회는 17일 '공사채 시장의 현황과 발행 및 투자 전략'이란 주제로 제13회 채권포럼을 개최하고 최근 공사채 시장의 주요 이슈들을 논의했다.

포럼의 주제 발표자로 나선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중앙정부 산하에서 동일 등급 공사채의 경우에도 스프레드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공사채 투자시 정부지원 가능성, 민영화 가능성 등을 고려한 선별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기업 발행전략과 관련 김 연구위원은 발행구조의 다양화, 만기구조 장기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금관리형 공기업의 경우 설립근거법에 '정부의 결손 보전조항'을 삽입하고 금리추이를 고려해 발행시점을 선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또한 공사채 발행관련 정보가 부족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국채와 유사하게 월단위 발행계획을 사전에 공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공사채는 보험사들의 RBC(Risk Based Capital, 위험기준 자기자본) 제도 도입 등을 앞두고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RBC 제도는 보험사가 가진 각종 위험을 측정해 이에 적합한 규모의 자본을 보유하도록 한 제도로 2011년 4월 시행될 예정이다.

두 번째 발표자인 박형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현재 공사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순발행은 감소하는 등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형성돼 공사채 스프레드는 상대적으로 축소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경기지표의 둔화, 공사채의 공급 증가, 유럽발 신용경색의 우려 등의 위험요인을 고려해 공기업별 채권을 선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