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의 복귀가 몰고 올 경제 효과는 얼마나 될까?

우즈의 복귀 선언은 나이키,일렉트로닉 아츠(EA) 등 광고주들로부터 가장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불륜 스캔들이 터진 뒤 AT&T,액센츄어,펩시코,태그호이어 등 10여개 광고주가 우즈와의 스폰서십 계약을 취소한 데 반해 나이키와 EA는 의리를 지켰다. 특히 EA는 6월 우즈를 주인공으로 한 골프게임 '타이거 우즈 PGA투어' 최신판을 발매할 예정이어서 우즈의 복귀 소식을 반기고 있다.

CBS,ESPN 등 올해 골프대회 중계를 맡은 미 방송사들도 우즈의 복귀 대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닐슨리서치는 이번 마스터스 대회 시청률이 골프대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1997년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처음 우승할 당시 시청률이 14.1%에 육박한 데다 2001년 그가 우승을 확정지었을 때도 13%에 달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침체됐던 골프업계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광고 손실,시청률 저하,입장권 판매 감소 등 올해 총 2억2000만달러(약 2500억원)에 달하는 골프업계 예상 손실이 만회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우즈는 스폰서 수입과 상금,대회 초청료 등을 합하면 올해도 예년처럼 1억2000만달러(약 1350억원)가량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