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에 힘입어 두달만에 1680선을 넘어섰다. 미국의 저금리 기조 유지 방침에 이어 일본의 유동성 확대 조치로 긴축우려가 사라진데다 국내 증시에 대한 MSCI 선진지수 편입 가능성이 더해지면서 2%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4.85포인트(2.11%) 오른 1682.86으로 거래르 마쳤다. 이날 지수는 1660선위에서 출발한 뒤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면서 고점을 높여 나갔다. 코스피 지수가 168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월 22일 종가 1684.35 이후 2개월만에 처음이다. 지난 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상당기간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데 이어 일본은행(BOJ)도 10조엔의 추가 대출확대 등 유동성 완화책을 결정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급속도로 확산됐다. 오흐장 들어 우리 증시가 오는 6월 MSCI 선진지수 편입이 확실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매수를 확대시켜 수급 여건도 크게 개선됐다. 이날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6572억원의 순매수를 보여 올들어 최대 매수를 기록했고, 선물시장에서도 대규모 매수우위를 이어간 끝에 3883계약의 순매수로 마감했다. 특히 베이시스 확대로 프로그램순매수가 5480억원을 기록해 지수 급등을 이끌었다. 외국인의 매수 확대로 모처럼 대형주가 강한 상승을 보이면서 전기전자 운수창고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시가상위 종목들도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등 대형IT주와 우리금융 KB금융 등 금융지주사들이 상승을 주도했다. 코스닥 시장은 대형주 상승에 밀려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520선 유지에는 성공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10원(0.40%) 오른 522.98로 마감했다. 한편 환율은 미 달러 약세와 외국인 매수에 따른 코스피 지수 급등으로 사흘만에 1130원 아래로 밀려났다. 원달러환율은 전일대비 4.30원(0.38%0 내린 112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