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식 '철통보안 인사'가 통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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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소수 참모 보고받고 직접 챙겨
'MB식 철통보안 인사'가 이번에도 통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내정 과정을 보면 현 정부 초반 인사와 확연하게 차이가 드러난다. 우선 청와대 핵심 인사들조차 인선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보안이 지켜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17일 "현 정부 초반 측근들이 인사를 주도하면서 온갖 투서가 난무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남에 따라 지난해부터 이명박 대통령이 인사 라인에 있는 소수 참모들의 보고를 토대로 직접 챙기는 관행이 정착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정부 조각 때나 2008년 7월 개각 등 과정에선 정치권 등 핵심 측근들이 인사에 관여하면서 대선 과정의 기여도를 반영한 '논공행상식' 인사 시비에 휘말리곤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 대통령이 누구에게도 점찍은 인물을 내색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대통령이 인사비서관실 존안 자료를 토대로 인사검증 단계에서부터 다른 배석자 없이 인사비서관으로부터 직보를 받았다. 혹시 있을지 모를 유출에 대비해 철저한 입단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불리는 고위 인사들조차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발표 당일인 16일 오전 김 내정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될 것이라는 고위인사의 확언은 반나절 만에 실언이 돼버렸다. 다만 이 대통령은 마음에 두고 있는 후보들에 대한 평가를 소수의 지인들에게 직접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내정자도 내정 사실 발표 때까지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내정 과정을 보면 현 정부 초반 인사와 확연하게 차이가 드러난다. 우선 청와대 핵심 인사들조차 인선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보안이 지켜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17일 "현 정부 초반 측근들이 인사를 주도하면서 온갖 투서가 난무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남에 따라 지난해부터 이명박 대통령이 인사 라인에 있는 소수 참모들의 보고를 토대로 직접 챙기는 관행이 정착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정부 조각 때나 2008년 7월 개각 등 과정에선 정치권 등 핵심 측근들이 인사에 관여하면서 대선 과정의 기여도를 반영한 '논공행상식' 인사 시비에 휘말리곤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 대통령이 누구에게도 점찍은 인물을 내색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대통령이 인사비서관실 존안 자료를 토대로 인사검증 단계에서부터 다른 배석자 없이 인사비서관으로부터 직보를 받았다. 혹시 있을지 모를 유출에 대비해 철저한 입단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불리는 고위 인사들조차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발표 당일인 16일 오전 김 내정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될 것이라는 고위인사의 확언은 반나절 만에 실언이 돼버렸다. 다만 이 대통령은 마음에 두고 있는 후보들에 대한 평가를 소수의 지인들에게 직접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내정자도 내정 사실 발표 때까지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