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만화,캐릭터 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해 2013년까지 2592억원이 투입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7일 발표한 '2013 cAn(Cartoon+Animation) 혁신' 전략에 따르면 한국 애니메이션,만화,캐릭터의 해외 진출 · 유통을 돕는 '코리아 콘텐츠 서비스 전용 공간'이 내년에 설치된다. 이는 국내 창작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전용 연동시스템을 갖춘 오픈 마켓.

또 창작자가 주로 소기업이나 1인 사업자인 문화콘텐츠산업의 특성을 감안해 창업교육프로그램 개발이나 경영컨설팅과 같은 서비스가 제공되며,2013년까지 300여편을 대상으로 현지어 번역과 디지털 변환 및 창작 지원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략 발표는 문화콘텐츠 산업의 시장성과 관계가 있다. 2008년 전 세계 시장 규모는 애니메이션이 143억달러,만화는 65억달러,캐릭터는 115억달러였다.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 만화 · 캐릭터 분야의 시장 규모는 6조2300억원(2008년)으로 직전 4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38.1%를 기록했다. 이미 세계 130개국에 진출한 캐릭터 '뿌까',드라마로 제작되고 일본에서 80만부가 팔린 만화 '궁',90개국에 진출한 애니메이션 '뽀로로',국내에서 1200만부가 넘게 팔린 '마법천자문' 등 성공사례가 나온 것도 한 몫 했다. '뿌까'의 경우 패션과 접목해 미국 등지에 진출했으며,'마법천자문'은 올해 하반기 일본의 닌텐도DS 게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략이 시행되면 해외시장 개척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특히 민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 · 중 애니메이션 공동제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해외에 전략적으로 진출시킬 '스타캐릭터 상품'을 발굴,저개발국에 2013년까지 애니메이션 등 문화콘텐츠 100종 현물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국산 애니메이션 방송 총량제가 확대 적용된다. 총량제는 현재 지상파 방송에만 적용되고 있으나 앞으로는 케이블TV와 IPTV에도 확대 적용된다. 그리고 프랑스나 캐나다의 애니메이션 자동지원시스템처럼 좋은 성과를 낸 애니메이션 제작사에는 다음 작품 제작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문화부는 "2013년까지 2592억원(국고 1772억원,기타 950억원)을 투입해 시장매출 13조원,해외수출 8억3000만달러,신규고용 600명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