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썬 주한 중국대사 내정자가 17일 중국 상하이를 찾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기내 영접했다. 작년 12월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의 방한 당시 류우익 주중대사 내정자가 기내 영접하고 시 부주석을 영예수행한 데 대한 화답으로 보인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대한항공 편으로 상하이 푸둥공항에 도착했으며,공항에 대기 중이던 장 내정자는 직접 항공기 일등석에 탑승,유 장관을 영접했다. 우리나라 외교장관을 중국 외교관리가 기내 영접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장 내정자는 이어 공항 귀빈실로 자리를 옮겨 20여분간 유 장관과 상견례를 겸한 환담을 나눴다.

장 내정자는 "20년 전 한국은 아시아 4룡(龍) 중 하나였다"며 "방한 당시 한국의 경제와 사회 · 문화적 발전상을 보고 크게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장 내정자는 오는 5월1일 개막하는 상하이 엑스포에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해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했다. 이에 유 장관은 "초청에 감사한다"며 "대통령의 방중문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