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딜러들 "한은총재 무난…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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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내정' 시장 반응
새 한국은행 총재 내정 소식은 17일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저금리 기조 유지 방침까지 더해지면서 채권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채권값은 하루 종일 강세(채권 수익률 하락)를 유지했다. 은행 채권딜러와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증권사 브로커 등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접속해 있는 야후 메신저에는 "다행이다" "무난한 인물이 됐다"는 반응이 전날에 이어 계속 쏟아졌다. 장외 채권거래의 대부분이 이뤄지는 야후 메신저에서 김중수 한은 총재 내정자는 일단 합격점을 받은 셈이다.
A채권딜러는 "관료가 아닌 학자 출신이란 점에서 무난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채권담당 B펀드매니저는 "시장이 원하는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를 잘 수행할 사람이 뽑혀 반갑다"고 환영했다. C브로커는 "청와대와 더 가까운 사람이었다면 똑같은 일(금리 인상 지연)을 하고도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겠지만 김 내정자는 덜 가까워 보여 다행"이라고 지적했다.
신동준 동부증권 채권전략팀장은 "정부와 협력,시장과 소통 등에서 무난한 인물이란 평가로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늦춰질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달 9일 신임 총재의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시장에선 그동안 김 내정자의 발언으로 판단할 때 금리 인상 신호를 보낼 시점이 이르면 6~7월,실제 인상시기는 3분기 말 또는 4분기 초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이 주가 상승의 부담요인인 증시에서도 코스피지수가 약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며 '김중수 효과'가 호재로 작용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친화적인 신임 한은 총재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한다면 증시에 풍부한 유동성이 들어올 수 있고,투자자들의 위험자산(주식) 선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A채권딜러는 "관료가 아닌 학자 출신이란 점에서 무난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채권담당 B펀드매니저는 "시장이 원하는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를 잘 수행할 사람이 뽑혀 반갑다"고 환영했다. C브로커는 "청와대와 더 가까운 사람이었다면 똑같은 일(금리 인상 지연)을 하고도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겠지만 김 내정자는 덜 가까워 보여 다행"이라고 지적했다.
신동준 동부증권 채권전략팀장은 "정부와 협력,시장과 소통 등에서 무난한 인물이란 평가로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늦춰질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달 9일 신임 총재의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시장에선 그동안 김 내정자의 발언으로 판단할 때 금리 인상 신호를 보낼 시점이 이르면 6~7월,실제 인상시기는 3분기 말 또는 4분기 초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이 주가 상승의 부담요인인 증시에서도 코스피지수가 약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며 '김중수 효과'가 호재로 작용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친화적인 신임 한은 총재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한다면 증시에 풍부한 유동성이 들어올 수 있고,투자자들의 위험자산(주식) 선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