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효과'가 17일 금융시장을 달궜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가 상당기간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채권값과 원화값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85포인트(2.11%) 오른 1682.86에 마감,지난 1월22일(1684.35) 이후 약 두 달 만에 1680선을 회복했다. 이날 상장한 대한생명은 공모가(8200원)를 500원 웃도는 8700원으로 출발,거래가 폭발한 끝에 1.72%(공모가 대비 7.92%) 오른 8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무엇보다 김 내정자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했다. 김 내정자는 정부와의 정책 공조는 물론 선진국들과 국제 공조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연 2.0%인 정책금리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리는 오는 11월까지 동결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일본이 정책금리를 동결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4%포인트 하락한 연 3.80%,원 · 달러 환율은 4원30전 내린 1128원30전을 기록했다.

박준동/강지연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