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모라토리엄(채무상환유예)을 선언한 두바이 최대 국영회사 두바이월드가 채권단에 리보(런던은행 간 금리) 수준에서 260억달러 규모 부채 전액을 7년에 걸쳐 되갚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17일 두바이 소재 알 아라비아방송을 인용,"두바이월드가 전 세계 97개 채권자들에게 단일 채무 변재 방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두바이와 아부다비의 정부 관계자들은 두바이월드의 채권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구조조정 전문가들과 그동안 협의를 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6일 셰이크 아흐메드 빈 사이드 알 막툼 두바이 최고재정위원회 위원장은 "두바이월드가 '조만간' 공정한 제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두바이월드가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채권단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와 스탠다드차타드,HSBC,로이즈,도쿄미쓰비시은행 등 글로벌 금융사를 비롯해 두바이 대형 지역은행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