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8일 유동성 호조 기대감으로 강세장이 연출되고 있지만 대외 변수가 여전해 전고점인 1700선을 뚫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력팀장은 "저금리 기조 연장과 위안화 평가절상 기대감 등 해외발(發) 유동성 호조 지속 전망으로 전날 코스피지수가 급등했다"면서 "여기에 중국을 대체하는 한국물 선호도 증가도 한 몫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증시에서 낙관적 분위기가 지배할 수 있는 환경이지만 이전 고점인 1700선을 훌쩍 넘어서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김 팀장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나들고 있고, 원·달러 환율이 이전 저점에서 멀지 않은 1120원대로 진입했다"면서 "유가가 무역수지의 균형점 이탈 여부를 장기적으로 결정해온 80달러 이상을 넘어서면 증시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고, 환율 역시 1100원 이하로 급락하면 투자자들은 이를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괴리가 된 하락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늦추어진다고 해도 양적완화 정책의 종료에 따른 효과를 고려해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모기지담보부채권(MBS) 매입 중단 이후의 모기지금리 추이를 살펴 봐야 한다는 것.

과거 모기지금리와 미국의 국채수익률은 높은 상관성을 보이고 있어서 MBS 매입 중단 이후에 연준이‘플랜 B’를 마련하지 않는다면 모기지금리나 국채수익률이 상승압력을 받을 개연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경기선행지수가 하락 반전한 초기에 주식시장이 좋지 않았다는 점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3개월 정도의 투자시계를 가진 투자자라면 1700선 이상에서는 적극매수 관점을 유지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면서 "하반기 이후 강세장 전망은 유효하지만 아직은 돌다리를 두들겨야 하는 시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