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8일 대한항공에 대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추전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010년 1분기 대한항공의 매출액은 2조62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화물사업부문의 수송량(FTK)이 전년동기보다 약 20%, 국제선 여객부문의 수송량(RPK)이 약 11.5% 증가하고 이에 따른 단위당 수입(yield) 개선효과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양 애널리스트는 "1분기 화물사업부문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50%이상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며 국제선 여객사업부문의 매출액도 약 7.6%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 사상최대수준인 234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최근 시장 예상치 1494억을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화물사업부문의 폭발적인 외형성장, 국제선 여객사업부문의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전년동기대비 19% 하락한 1145원으로 달러수익대비 달러비용이 많은 대한항공의 비용감소에 기여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대신증권은 대한항공의 2010년 매출액은 10조7622억원, 영업이익은 8808억원으로 각각 14.6%와 56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순이익은 8525억원으로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양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의 2010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는 1조7200억원으로 예상돼 사상최고주가를 기록했던 2007년의 1조3800억원을 크게 넘어설 것"이라며 "올해 실적과 주가 모두 기대해도 좋은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