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8일 파워로직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공격적인 부실자산 정리로 큰 폭의 적자를 나타냈지만 이로 인해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등 탄탄한 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4600원을 유지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파워로직스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552억원, 영업손실 83억원, 당기순손실 200억원으로 큰 폭의 적자를 시현했다"며 "이는 카메라모듈사업 부진으로 매출액이 예상치를 밑돌았고 재고자산평가손실, 대손상각비 인식 등 누적된 부실자산에 대한 보수적인 회계처리로 일회성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부실자회사 처분 및 기타채권에 대한 대손상각비 인식 등으로 영업외비용도 크게 발생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4분기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으나 차입금의존도 개선(45%→28%) 및 부실자산정리 완료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돼 현 시점은 펀더멘털에 입각한 정당한 기업가치를 받을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휴대폰용 보호모듈 PCM 국내점유율 1위(65%)인 파워로직스는 올해 고부가가치제품인 노트북용 보호모듈(SM)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대신증권은 내다봤다.

그는 "국내 최초로 중대형 2차전지용 보호모듈(BMS)의 양산라인 구축이 상반기 중 완료될 전망이고 이미 NEV(근거리용 전기차)용 BMS와 남산순환 전기버스용 BMS 등 실질적인 납품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BMS매출비중은 2011년과 2012년 각각 6.1%, 10.5%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현 주가는 2010년과 2011년 추정 주당순이익(EPS) 대비 각각 8.8배와 6.3배에 불과해 경쟁업체 대비 크게 저평가되어있다"며 "실적부진에 따른 일시적인 주가조정은 동사주식에 대한 매수적기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