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조선선재와 닮은꼴?…품절株 '인기' 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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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서 소위 '품절주'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평소 거래가 한산했던 종목이 느닷없이 급등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
최근 17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조선선재의 주가 폭등 이유가 적은 거래량 이외 뚜렷하게 설명이 안되면서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간다면 이 같은 '수익률 게임'이 당분간 꾸준히 연출될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도, 섣부른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과도한 주가 상승으로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돼 전일 하루 매매가 정지됐던 조선선재가 이날 거래를 재개한다. 18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이 이어질 지에 관심이 쏠린다.
조선선재는 동국산업 그룹 내 CS홀딩스에서 인적분할 돼 지난달 19일 재상장 된 이후 이달 16일까지 상한가 랠리를 이어왔다.
이 기간 하루 거래량은 적게는 수 백주, 많으면 수 만주에 불과했다. 이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는 많은데 팔려고 내놓은 매물이 거의 없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제 2의 조선선재' 찾기에 부심이다. 덩치(시가총액)가 적당히 작으면서 최대주주의 지분 비중이 높아 유동성이 낮은 종목이 타깃이 되고 있다. 실적까지 좋으면 '금상첨화'다.
삼보산업이 대표적이다. 조용했던 삼보산업은 최근 닷새 연속 상한가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는 최대주주 일가의 지분이 76.5%에 달해 시중에 거래되는 주식이 거의 없다. 하루 거래량은 많아야 수 천주에 불과하다. 시가총액은 최근 주가 급등에도 불구, 300억원에도 못미친다.
마침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70% 증가한 74억원에 달했다는 호재성 소식도 날아들었다. 상한가에 매수 잔량만 쌓이고 실제 매매는 안 되는 날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12일부터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중인 엠에스씨도 비슷한 상황이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이 80%에 육박해 하루 평균 거래량이 수 백주에 불과하고, 시가총액은 200억원이 채 안된다. 지난해 실적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구영테크 국보 PN풍년 한국정보통신 리홈 등도 전일 하루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최근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투자컨설팅기업 ACPC 남강욱 부사장은 "2008년 이후 테마주나 IT(정보기술), 자동차 같은 소위 가는 종목만 가는 장이 연출됐으나, 지수가 몇 달째 게걸음하자 최근 개별종목들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남 부사장은 "수백억원대의 자산가들도 최근 장기 소외됐던 가치주를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덩치가 작은 소외주들이 오랫동안 횡보했는데, 한 번 움직일 때가 됐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이들 종목은 유통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선뜻 동참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업의 내용이나 재료를 잘 알고 있거나 아주 낮은 가격으로 매수하지 않는다면 모르는 종목에 대한 무리한 투자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희운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가 방향을 잡으면 대형주 위주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소형주의 상승 기조는 오래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
최근 17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조선선재의 주가 폭등 이유가 적은 거래량 이외 뚜렷하게 설명이 안되면서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간다면 이 같은 '수익률 게임'이 당분간 꾸준히 연출될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도, 섣부른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과도한 주가 상승으로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돼 전일 하루 매매가 정지됐던 조선선재가 이날 거래를 재개한다. 18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이 이어질 지에 관심이 쏠린다.
조선선재는 동국산업 그룹 내 CS홀딩스에서 인적분할 돼 지난달 19일 재상장 된 이후 이달 16일까지 상한가 랠리를 이어왔다.
이 기간 하루 거래량은 적게는 수 백주, 많으면 수 만주에 불과했다. 이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는 많은데 팔려고 내놓은 매물이 거의 없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제 2의 조선선재' 찾기에 부심이다. 덩치(시가총액)가 적당히 작으면서 최대주주의 지분 비중이 높아 유동성이 낮은 종목이 타깃이 되고 있다. 실적까지 좋으면 '금상첨화'다.
삼보산업이 대표적이다. 조용했던 삼보산업은 최근 닷새 연속 상한가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는 최대주주 일가의 지분이 76.5%에 달해 시중에 거래되는 주식이 거의 없다. 하루 거래량은 많아야 수 천주에 불과하다. 시가총액은 최근 주가 급등에도 불구, 300억원에도 못미친다.
마침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70% 증가한 74억원에 달했다는 호재성 소식도 날아들었다. 상한가에 매수 잔량만 쌓이고 실제 매매는 안 되는 날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12일부터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중인 엠에스씨도 비슷한 상황이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이 80%에 육박해 하루 평균 거래량이 수 백주에 불과하고, 시가총액은 200억원이 채 안된다. 지난해 실적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구영테크 국보 PN풍년 한국정보통신 리홈 등도 전일 하루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최근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투자컨설팅기업 ACPC 남강욱 부사장은 "2008년 이후 테마주나 IT(정보기술), 자동차 같은 소위 가는 종목만 가는 장이 연출됐으나, 지수가 몇 달째 게걸음하자 최근 개별종목들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남 부사장은 "수백억원대의 자산가들도 최근 장기 소외됐던 가치주를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덩치가 작은 소외주들이 오랫동안 횡보했는데, 한 번 움직일 때가 됐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이들 종목은 유통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선뜻 동참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업의 내용이나 재료를 잘 알고 있거나 아주 낮은 가격으로 매수하지 않는다면 모르는 종목에 대한 무리한 투자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희운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가 방향을 잡으면 대형주 위주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소형주의 상승 기조는 오래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