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오는 2018년까지 문화예술,정보통신,금융 분야 전문직 일자리는 꾸준히 늘어나는 반면 기능직, 기계조작직 등 단순직 일자리는 대부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2008-2018년 직업별 정성적 전망 및 고용변동 요인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37개 국내 직업 중 고위공무원, 임원, 사회서비스 관리자 등 58개 직업의 취업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보건, 의료 관련직에서는 의사, 수의사, 약사, 간호사 및 치과위생사, 치료사, 의료장비 및 치과 관련 기술종사자, 의료 및 보건서비스 관련 종사자, 의료복지 관련 단순 종사자 등 해당 모든 직업의 취업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사회복지 및 상담 전문가, 디자이너, 미용 및 결혼 서비스 종사자, 금융, 보험 관련 전문가, 법률 전문가, 경찰ㆍ소방ㆍ교도 관련 종사자, 소프트웨어개발 전문가,환경공학 기술자, 정보통신 관련 관리자 등도 취업자 증가 예상 직업으로 분류됐다.

취업자 수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 직업은 137개 직업 중 60개에 달했다.대부분 제조업의 기능직과 기계조작직, 농림어업 기능 및 단순직이 대거 포함됐다.기능직과 기계조작직은 기술 발달에 따른 자동화와 기계화, 힘든 일을 싫어하는젊은 층의 기피로 취업자 수가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농림어업 기능 및 생산직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수입 농수산물이 증가하고 역시 젊은 층이 이들 직업에 종사하기를 꺼리는 점이 취업자 수 감소의 주원인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시간강사를 포함한 대학교수, 유치원 및 학교 교사, 기자, 자동차 정비원 등 9개 직업의 취업자 수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직업은 취업자 수에 영향을 미치는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상존하기때문이라는 것이다.취업자수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은 기준연도인 2008년에 견줘 2018년의 취업자 수 변화폭이 ±0~9% 수준임을 뜻한다. 보고서는 ▲정부 정책 및 법ㆍ제도 도입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 ▲기업의 경영방식 변화 ▲환경과 에너지 ▲세계화 ▲인구구조 변화 ▲기업의 기술발전과 혁신 등의 요인이 취업자수 증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했다.

고경봉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