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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캐릭터들을 앞세운 뮤지컬들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애니메이션이나 그림책 등으로 인기를 얻은 캐릭터상품을 다각화한 것이다.

우선 ‘토마스와 친구들2-소도어 섬에 온 서커스’가 5월 1∼16일 서울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공연된다.2007년 내한 공연한 ‘토마스와 친구들’의 속편이다.지난해 미국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소도어 섬에서 서커스 공연을 성공적으로 열기 위한 기관차들과 서커스 단원들,섬 주민들의 모험을 그린다.올해 65주년을 맞은 ‘토마스와 친구들’은 1945년 영국에서 그림책으로 탄생해 TV프로그램과 영화로도 만들어져 전 세계 어린이의 사랑을 받았다.

브로드웨이 제작진이 내한해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토마스,퍼시,고든,제임스 등 4대 기관차가 국내 배우들과 함께 등장한다.서울에 앞서 내달 24∼25일 수원에서 공연하며 그 외 광주,전주,성남,대구,고양 등 지방 공연도 예정돼 있다.
이에 맞서 ‘방귀대장 뿡뿡이’와 ‘뽀로로와 비밀의 방’ 등 국산 어린이 뮤지컬도 공연된다.두 편 모두 EBS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끈 캐릭터들을 무대화한 것.‘방귀대장 뿡뿡이’는 2000년 EBS 특집프로그램으로 첫선 보인 어린이 프로그램.내달 30일부터 5월29일까지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원작을 바탕으로 주제가 ‘뿡뿡이가 좋아요’를 비롯해 ‘산중호걸’‘곰 세 마리’‘도깨비 나라’ 등 아이들에게 익숙한 동요들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뽀로로와 비밀의 방’은 내달 23일부터 5월8일까지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앙코르 공연된다.2003년 11월 첫 등장했던 ‘뽀롱뽀롱 뽀로로’는 수백 종의 관련 캐릭터 상품이 판매 중이며 해외 90여 개국에 수출된 인기 캐릭터다.이번 공연은 운동회를 둘러싼 이야기로 어린이 관객의 참여를 유도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