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가 타이거 우즈의 외도가 들통나는데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한 이른바 '섹스팅(Sexting)'을 한 인도인 커플에 징역 3개월을 선고했다.

더 내셔널 데일리는 지난주 항소심 법원은 '섹스팅'을 한 에미레이트 항공 소속 42살의 여자 승무원과 47살의 남자 기내서비스 사무장에게 이같은 형을 선고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섹스팅은 '섹스(Sex)'와 '텍스팅(texting)'의 합성한 신조어로, 휴대전화로 성적인 내용의 문자·음성메시지를 주고 받는 행위를 말한다.

사건은 여 승무원과 수년간 이혼 소송을 벌여온 남편이 자신의 아내가 직상 상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1년여 전 이들을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법원의 명령을 받은 두바이 통신회사는 2008년 10월에 여 승무원과 기내서비스 사무장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법원에 전달했으며, 이들 커플이 어떤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는지는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죄악을 저지르도록 강요'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지난주 항소를 제기, 재심에서 3개월 감형과 추방 명령 해제 결정을 받았다.

한경닷컴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