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주가·금리·환율의 삼각관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저금리 유지 발언,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 시사 등으로 출구전략 리스크가 한걸음 뒤로 물러났다.
금리와 환율이 정책 동향에 민감하게 움직이면서 증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하락으로 주식투자에 대한 매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반면 환율은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수출주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저금리 기조 유지에 대한 기대로 출구전략 우려가 줄어들면서 시중금리는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최근 3년물 국고채금리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3%대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중금리 하락이 증시 반전의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중금리가 하락하면서 주가와 금리간의 기대수익률 격차가 늘어나고, 국내 증시 할인율은 하락하면서 주식에 대한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식과 채권의 기대수익률 차이인 일드갭(Yield Gap)은 6.7%포인트로 2000년 이후 평균치인 6.4%포인트보다 높아 증시의 상대적 투자매력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반면 환율은 원화 강세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국내 경제 회복에 따른 원화 가치 상승 자체는 긍정적인 상황이지만, 이에 따른 수출주의 실적 우려는 리스크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7일 1128.30원에 마감하며 1130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2월 말 1160원대를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은 3월 중순 이후 줄곧 1130원대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달러 캐리 트래이드가 지속되고 있고, 재정위기가 완화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도가 약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원·엔 환율이다. 일본은행이 17일 금리동결 결정과 함께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치를 시행할 것을 시사하면서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본 업체와 경쟁하고 있는 국내 IT(정보기술)·자동차 등 수출업체에는 부정적인 이슈다.
2월 말 1300원대에 근접했던 원·엔 환율은 이후 하향세를 타며 18일에는 1255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윤지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됐기 때문에 과거처럼 심각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미국 증시가 조정에 들어가면 환율 문제가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도 "원화의 방향성이 아래일 때는 시장주도주인 IT와 자동차가 시장대비 부진하면서 상승탄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금리와 환율이 정책 동향에 민감하게 움직이면서 증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하락으로 주식투자에 대한 매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반면 환율은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수출주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저금리 기조 유지에 대한 기대로 출구전략 우려가 줄어들면서 시중금리는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최근 3년물 국고채금리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3%대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중금리 하락이 증시 반전의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중금리가 하락하면서 주가와 금리간의 기대수익률 격차가 늘어나고, 국내 증시 할인율은 하락하면서 주식에 대한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식과 채권의 기대수익률 차이인 일드갭(Yield Gap)은 6.7%포인트로 2000년 이후 평균치인 6.4%포인트보다 높아 증시의 상대적 투자매력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반면 환율은 원화 강세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국내 경제 회복에 따른 원화 가치 상승 자체는 긍정적인 상황이지만, 이에 따른 수출주의 실적 우려는 리스크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7일 1128.30원에 마감하며 1130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2월 말 1160원대를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은 3월 중순 이후 줄곧 1130원대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달러 캐리 트래이드가 지속되고 있고, 재정위기가 완화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도가 약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원·엔 환율이다. 일본은행이 17일 금리동결 결정과 함께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치를 시행할 것을 시사하면서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본 업체와 경쟁하고 있는 국내 IT(정보기술)·자동차 등 수출업체에는 부정적인 이슈다.
2월 말 1300원대에 근접했던 원·엔 환율은 이후 하향세를 타며 18일에는 1255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윤지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됐기 때문에 과거처럼 심각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미국 증시가 조정에 들어가면 환율 문제가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도 "원화의 방향성이 아래일 때는 시장주도주인 IT와 자동차가 시장대비 부진하면서 상승탄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