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펀드에 이어 기존 투자자들의 펀드 판매보수율이 연간 1% 이내로 인하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8일 펀드업계가 기존 투자자 펀드의 판매보수를 단계별로 인하하기로 하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대상 펀드는 판매보수가 1.0%를 넘는 공모펀드로, 투자자별 투자기간에 따라 판매보수를 인하하는 체감식 방식이나 일정기간에 걸쳐 일정비율씩 인하하는 방식 중에서 자율선택할 수 있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인하 수준은 일정기간이 경과한 시점에 적용되는 판매 보수율이 신규펀드와 동일한 수준이 될 때까지이며, 법령에서 규정한 1.0%(해외투자펀드는 1.1%) 이하가 되도록 자율적으로 인하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측은 3년 정도 지나면 모든 펀드의 판매보수가 1% 이내로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들이 그간 합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집합투자 규약 등 변경등록 정차를 내달말까지 진행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정부와 감독당국도 변경등록이 신청된 집합투자규약에 대해서는 오는 5월 3일부터 우선 시행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체감식을 적용하는 인하의 경우 시스템 등 준비기간이 필요해 오는 9월 6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규 펀드는 지난해말 판매수수료와 판매보수 상한선을 각각 납입 및 환매금액의 2%, 펀드재산의 1% 내로 인하한 상태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