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로 굶주리는 아이티 어린이들에게 우리나라 과자가 전달될 예정이다.

크리운-해태제과는 아이티에서 재건활동중인 단비부대를 통해 현지 어린이들이 먹을 수 있는 과자를 구호품으로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회사 측은 죠리퐁 550상자와 에이스 736상자, 밀크볼 500상자, 자두캔디 582상자 등 총 2368상자를 1차로 전달할 예정이다. 2차분은 오는 6월 보낼 계획이다.

이는 낱개봉지로 총 5만3620개에 달하며, 아이티 어린이 5만 여명이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이번 구호품은 단비부대 수송선을 통해 오는 5월 초 아이티의 수도인 포르토프랭스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아이티에 과자가 지원되는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라며 "어린이들이 진흙과자를 먹는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제과기업으로서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초 과자류가 긴급 구호물품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대한적십자사가 아이티 보건국에 지원을 승인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과자를 전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