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자녀를 둔 학부모님라면 자녀 책장에 이 책, 몇 권씩 꽂혀 있는 걸 보셨을 텐데요. 바로 초중고 자율학습서 ‘완자’입니다. 이 책을 발간하고 있는 교육전문그룹 비상교육의 행보가 최근 주목받고 있습니다. 과거 교육 출판사에서 시작해 이러닝, 교과서 발행, 모의고사 평가, 교육 컨설팅 사업 등 다양한 교육 채널을 가동하며 역량을 높이고 있는데요. 비상교육의 양태회 대표이사와 함께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먼저 비상교육의 회사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비상교육은 코스피에 상장된 교육전문그룹입니다. 1997년 12월, ‘한권으로 끝내기 국어’ 교재 발간을 시작으로 출판 교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당시 사명은‘비유와상징’이었습니다. 지난해 4월 이 이름을 비상교육으로 바꿨는데요. 이는 단순히 교육출판회사에 머무는 것이 아닌 교육종합그룹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저희의 의지를 담은 것입니다. 비상교육은 2008년 6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이후 다양한 교육 사업 분야로 확장하며 교육선도기업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자율학습서‘완자’를 비롯해‘한끝'‘오투''개념플러스유형’등 시장선도제품을 만드는 교재 출판사업과 중등 전과목 교과서를 발간하고 있는 교과서 출판 개발, 그리고 자기주도학습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한 초중등 온라인교육 사이트‘수박씨닷컴’과 고등 온라인교육 사이트‘비상에듀’를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입전문학원 비상에듀학원과 학력평가기관 비상교평, 중등 학원프랜차이즈사업을 전개하는 비상ESN, 마지막으로 초중등 대상 독서/토론/논술 전문학원 ‘세상을 바꾸는 힘’등을 운영 중입니다. 비상교육하면 출판사업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출판업계에서는 비상교육을 중고등 교재 분야의 1등 자리를 굳게 지키고 계신데요.‘절대강자’가 없는 교재 시장에서 이 같은 성과를 내는 비결은 무엇인지? 통상 출판사업의 영업이익률은 8%대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 출판사업 영업이익률은 수년간 30% 이상을 선회했습니다. 이 같은 고수익 창출이 가능한 이유는 수익에서 나오는 이윤을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제품의 질을 높여 왔기 때문입니다. 비상교육은 1000만권 판매를 돌파한 메가급 교재 브랜드를 두 개나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권으로끝내기(한끝)’시리즈가 1500만권,‘완전한 자율학습서’의 준말인‘완자’시리즈가 지난해 4월 기준으로 1000만권이상 누적판매를 기록한 것입니다. 창사이래 이윤보다 질을 우선시하는 경영철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자연히 고객 충성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중고등 교재 시장에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초등교재 전과목 라인업을 확장해 대대적인 초등시장 공략에도 나섰는데 이미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비상교육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대표사업인 학습교재 외에도 다양한 교육 채널을 구축, 가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 설명 부탁 드립니다. 비상교육은‘한끝’을 시작으로 ‘완자'‘오투’등 시장선도제품을 만드는 출판사업이 대표적입니다. 또 우리 교과서는 이미 일선의 중학교에서 많은 학생들의 손에 쥐어져 있습니다. 이 교과서가 교재 사업과 시너지를 일으키며 회사의 긍정적 이미지 형성과 함께 큰 매출을 가져다 주고 있죠. 더불어 초중등 온라인교육 사이트‘수박씨닷컴’과 고등 온라인교육 사이트‘비상에듀’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특히 2007년 1월 오픈한 수박씨닷컴은 중등 이러닝 시장에서 1년만에 업계 2위로 올라서는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고등 이러닝 브랜드 비상에듀 역시 최근 작년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향후 비상교육의 성장동력으로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겁니다. 올해는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서비스로 중등 이러닝 시장의 확고한 강자로 우뚝 설 것으로 봅니다. 대입학원 비상에듀학원은 강남, 강북, 노량진 등 서울지역 세 군데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비상에듀의 스타강사 출강과 독특한 재수종합반 학원시스템으로 동종업계의 경쟁자들과 차별화된 접근으로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중등 프랜차이즈학원‘비상아이비츠’를 운영하는 비상ESN은 극심한 경기불황 속에서도 사업시작 10개월 만에 전국적으로 가맹 학원을 꾸준히 늘려 340여개의 가맹사를 확보했습니다. 경쟁사들이 현상 유지하기에 급급한 와중에 거둔 성과라 의미가 더욱 큽니다. 이러닝 사업 이야기를 해볼까요. 말씀하신대로‘이러닝 사업부문’의 성장세가 놀랍습니다. 진입장벽인 높은 이러닝 업계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인인지? 상장 당시 이러닝 시장 진출을 결심하자 주변에서 쓴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업계 성공율이 워낙 낮기 때문에 이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시각들이었죠. 그러나 저희는‘자기주도 학습 실현’이라는 목표가 있었기에 이 사업에 과감히 뛰어들었습니다. 우리의 이러닝 사업 진출 목적은 2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저비용 고효율학습환경 구축을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배양으로 지식집약적 국내 산업의 기반 마련에 일조하기 위함입니다. 둘째는 사업적인 측면으로 원소스멀티유즈 확대를 통한 고수익 창출에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많은 우려를 종식시키고 진입 첫 해에‘수박씨닷컴’을 업계 2위 자리에 올려 놓았습니다. 업계 후발주자인 비상에듀가 무서운 상승세로 시장에서 주목받는 것도 이유가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 중 가장 큰 비결은 교재입니다. 수박씨닷컴은 한끝, 완자 등 우리나라 중고생들이 가장 많이 보는 비상교육의 교재를 독점 강의합니다. 홍보 면에서도 효과가 큰 데요. 교재 내 온라인 강의 할인쿠폰을 넣거나 면지를 통해 사이트 광고를 합니다. 교재 자체가 마케팅 툴이 되는 것이죠. 아이들이 교재를 들고 다니면서‘수박씨닷컴’이나 ‘비상에듀’를 자연스레 홍보해주는 셈입니다. 올해 목표와 매출 전망은 어떻습니까? 비상교육은 지난해 그룹 총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올해도 25%대의 매출 성장을 자신하고 있는데요. 올해 직영 사업부문인 교재 출판과 이러닝, 논술전문학원의 매출이 1000억원을 넘고, 계열 사업부문인 중등학원, 학력평가사업, 대입 학원의 매출이 255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됩니다. 계열사를 포함한 그룹 전체의 매출액은 1255억원, 영업이익은 244억원으로 기대합니다. 최근 진출한 초등 학습교재 출판 판매호조가 이어지고 있고 중등 이러닝 수박씨닷컴의 빠른 확장 또한 목표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비상에듀의 스타강사 영입 효과가 더해져 이러닝사업에서만 매출 250억원, 영업이익 20억원 달성이 점쳐집니다. 이로써 온라인 교육 분야는 올해 매출액만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봅니다. 이밖에 학력평가사업 역시 올해 모의고사 시장 점유율을 25%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인데 지난해 전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올해는 이러닝 등 신규 사업 분야가 본격적인 성장 단계로 진입하면서 회사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비상의 vision에 대해 한마디 말씀해주신다면? 비상교육의 다양한 콘텐츠를 확대, 재생산해 초중고생들의 교육비를 절감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사업이나 자본적 관점에서는 이율배반적으로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교육 수요자 각자에게 맞는 효율적이고 적합한 교육 환경을 구축해 주는 것은 결국 시장을 더욱 확장시키는 것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지식강국 대한민국의 역량을 한층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양질의 교육콘텐츠를 제공하려 합니다. 이를 통해‘사교육’이란 오명을 벗고 대한민국 기간산업으로 자리잡으려 합니다. ‘출판’기업에서‘교육전문기업으로 사업 다각화에 성공한 비상교육의 양태회 대표이사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