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비즈니스맨의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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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향인 프랑스를 떠나 한국 일본 등 외국에서 생활한 지도 26년째다. 내가 생각해도 비즈니스맨으로 오랜 기간을 여기저기 돌아다닌 듯싶다. 사실 비즈니스맨에게 낯선 땅에서의 생활과 잦은 출장은 필연적이다.
한국이 AXA그룹의 다이렉트보험 사업 중심지인 관계로 나는 현재 서울에 살고 있지만,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다이렉트 사업을 운영하는 일본을 비롯 싱가포르 인도 중국 등 다른 아시아 나라들과 유럽으로 출장 다닐 일이 매우 잦다.
하지만 비즈니스맨의 출장은 일반 여행과 달리 힘든 점이 많다. 비행시간이 많이 걸리고 또한 중간에 비행기를 갈아타야 하기도 해서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따라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야 하기 때문에 스케줄을 짜는 데 어려움이 만만치 않다. 특히 시차로 인한 피로감도 매우 크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이러한 출장의 어려움으로 인해 많은 미팅이 화상이나 전화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아무리 출장이 힘들고 시간이 많이 든다고 해도 화상회의나 전화미팅보다는 직접적인 만남만한 것이 없다. 사회가 아무리 발달한다 해도 사람이 직접 만나서 함께 호흡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수단은 없다.
여러 나라를 돌아다녀야 하는 출장생활의 가장 큰 어려움은 가족과의 만남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내 가족도 프랑스에 살고 있기 때문에 만나기가 어렵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출장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물론 사업상으로 가는 것이지만 출장은 다양한 나라,문화,사람들과 나를 연결해 준다. 전혀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문화와 음식들을 접하고,또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기 때문이다.
나는 한국 출장에서 이런 것들을 많이 느낀다.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아 여유로워서 그런지 몰라도 한국에서의 출장은 항상 설렌다. 낯선 도시들을 보면서 다양한 문화도 접하고 그 지방의 음식,아름다운 풍경 등도 감상한다.
특히 저녁에 직원들과의 진솔한 대화나 그들과 함께 맛보는 그 지방의 정갈한 음식은 더욱 나를 들뜨게 한다. 서울에서보다 더욱 한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고,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얻게 된다. 달리 생각하면 출장은 참 좋은 것 같기도 하다.
비즈니스맨은 늘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현대판 유목민이다. 힘들고 어려운 여정이지만,그들은 항상 새로운 세상과의 만남을 갈망한다. 과거에 많은 유목민이 미지의 세계를 오가면서 인류의 삶과 문화에 기여한 것처럼,오늘날의 비즈니스맨도 새로운 세상을 만나기 위해,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 힘들고 지쳐도 기꺼이 길을 떠난다.
난 오늘도 새로운 세상,새로운 사람들과의 설레는 만남을 꿈꾸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출장길에 나선다.
기 마르시아 AXA손해보험 사장 guy.marcillat@axa.co.kr
한국이 AXA그룹의 다이렉트보험 사업 중심지인 관계로 나는 현재 서울에 살고 있지만,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다이렉트 사업을 운영하는 일본을 비롯 싱가포르 인도 중국 등 다른 아시아 나라들과 유럽으로 출장 다닐 일이 매우 잦다.
하지만 비즈니스맨의 출장은 일반 여행과 달리 힘든 점이 많다. 비행시간이 많이 걸리고 또한 중간에 비행기를 갈아타야 하기도 해서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따라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야 하기 때문에 스케줄을 짜는 데 어려움이 만만치 않다. 특히 시차로 인한 피로감도 매우 크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이러한 출장의 어려움으로 인해 많은 미팅이 화상이나 전화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아무리 출장이 힘들고 시간이 많이 든다고 해도 화상회의나 전화미팅보다는 직접적인 만남만한 것이 없다. 사회가 아무리 발달한다 해도 사람이 직접 만나서 함께 호흡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수단은 없다.
여러 나라를 돌아다녀야 하는 출장생활의 가장 큰 어려움은 가족과의 만남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내 가족도 프랑스에 살고 있기 때문에 만나기가 어렵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출장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물론 사업상으로 가는 것이지만 출장은 다양한 나라,문화,사람들과 나를 연결해 준다. 전혀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문화와 음식들을 접하고,또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기 때문이다.
나는 한국 출장에서 이런 것들을 많이 느낀다.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아 여유로워서 그런지 몰라도 한국에서의 출장은 항상 설렌다. 낯선 도시들을 보면서 다양한 문화도 접하고 그 지방의 음식,아름다운 풍경 등도 감상한다.
특히 저녁에 직원들과의 진솔한 대화나 그들과 함께 맛보는 그 지방의 정갈한 음식은 더욱 나를 들뜨게 한다. 서울에서보다 더욱 한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고,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얻게 된다. 달리 생각하면 출장은 참 좋은 것 같기도 하다.
비즈니스맨은 늘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현대판 유목민이다. 힘들고 어려운 여정이지만,그들은 항상 새로운 세상과의 만남을 갈망한다. 과거에 많은 유목민이 미지의 세계를 오가면서 인류의 삶과 문화에 기여한 것처럼,오늘날의 비즈니스맨도 새로운 세상을 만나기 위해,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 힘들고 지쳐도 기꺼이 길을 떠난다.
난 오늘도 새로운 세상,새로운 사람들과의 설레는 만남을 꿈꾸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출장길에 나선다.
기 마르시아 AXA손해보험 사장 guy.marcillat@ax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