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35 · 미국)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토너먼트(4월8~11일)를 통해 투어에 복귀하기로 하면서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쏠려 있다. 이와 관련,미국PGA투어 홈페이지에서는 여섯 가지 궁금증을 문답형태로 실었다.

①마스터스 우승할 것인가

컴백하는 우즈가 넘어야 할 6대 해저드는…
가능성이 높다. 오거스타내셔널GC는 우즈가 꿰뚫고 있는 코스인 데다 올해는 큰 변화도 없다. 우즈는 코치 행크 해니와 샷 가다듬기에 나섰다. 2008 US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우즈에게 진 로코 미디에이트는 "우즈가 우승한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무뎌진 경기감각,팬들의 소란이나 취재 과열에 따르는 산만함은 변수다.

②마스터스 후 투어 스케줄은

우즈는 과거에도 수술,아버지 타계 등으로 몇 차례 공백기를 가졌으나 복귀 후에는 안정적으로 대회에 출전했다. 이번에도 마스터스 다음에는 4월 말 퀘일할로챔피언십,플레이어스챔피언십 · 메모리얼토너먼트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모두 우즈가 좋아하고 우승한 대회다. 단,퀘일할로챔피언십은 '안전'을 고려할 듯하다.

③팬들은 그를 어떻게 맞을 것인가

우즈의 불륜 스캔들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 '그래서는 안 된다'는 반응으로 나뉜다. 투어 동료나 관계자,열성팬들은 우즈의 복귀를 환영하는 편이다. 그러나 복귀 후 몇몇 대회에서는 방해꾼이나 파파라치 등의 등장도 예상된다.

④동반플레이어는 누가 될 것인가

보통 대회의 1,2라운드 조편성은 컴퓨터에 의해 랜덤으로 한다. 그러나 마스터스는 작위적으로 한다. 화요일까지는 누가 우즈의 동반자가 될지 알기 힘들다. 우즈와 같은 조에 편성된 선수는 수많은 갤러리와 미디어로 인한 산만함을 극복해야 한다.

⑤기량은 어떠할까

우즈는 코치가 보는 앞에서 볼을 친 지 오래다. 저스틴 로즈는 "우즈는 동기가 부여돼 있다. 우즈는 우승을 향해 나아갈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잭 니클로스도 "우즈가 나의 메이저 최다승(18승)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며 그의 기량이 녹슬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드라이버샷에 관대하고 퍼트가 관건인 오거스타내셔널GC의 코스 특성도 우즈 편이다.

⑥카리스마 유지할까

우즈가 코스에 나타나면 사람들은 호기심으로 보겠지만,첫샷을 날리고 난 후에는 그를 '골프 황제'로서 관찰할 것이다. 짐 퓨릭은 "일단 경기가 시작되면 그는 예전의 카리스마를 되찾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안 폴터도 "예전과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는 최고 선수로서 최근 12~13년간 보여준 것처럼 뛰어난 집중력으로 우승경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