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템즈는 열아홉 살에 두 번이나 학교를 그만둔 뒤 인생의 목적을 진지하게 고민하며 인문학과 고전에 심취했다. 도서관에 틀어박혀 수많은 책과 사상을 섭렵하고는 브루클린에서 가난한 택시 운전사로 가족을 부양했다. 그리고 주경야독 끝에 대학에 들어갔고 하버드대 교수가 됐다. 앤티오크뉴잉글랜드대학원 총장까지 지낸 그는 현재 컬럼비아대 인문학 교수로 활동하며 베스트셀러 저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그는 《목적의 힘》에서 자신의 인생역정을 들려주며 행복한 삶으로 이끄는 '목적'의 힘을 거듭 강조한다. 또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4가지 요소(야망 · 통찰력 · 관계 · 긍정적인 영향)를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사고의 전환을 통해 목적에 가까이 가는 '생각의 3단계' 과정이 주목된다. 첫 번째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 하는 단계로 철저히 자신만을 생각하는 것이고,두 번째는 '나는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는가?' 하는 것으로 자신과 타인을 연관지어 생각하는 단계다. 마지막은 '다른 사람들은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로 나를 벗어난 타인을 생각하는 단계다.

그는 생각의 대상이 자신으로부터 점차 타인으로 옮겨갈수록 사고의 수준이 높아지고,이것이 목적에 이르는 커다란 힘의 원동력이 된다고 역설한다. '나'와 더불어 '남'을 이해하고 서로 조화로운 관계를 맺음으로써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되는 것이 바로 삶의 진정한 '목적'이라는 얘기다. 한마디로 행복은 심리적인 '감정'이 아니라 윤리적인 '소통'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