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등 13곳 약대설립에 432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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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대학 신설을 인가받은 대학들이 정원 축소에도 불구하고 4320억원(13개대 기준) 규모의 투자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전임교수 숫자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18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약대 신설을 인가받은 대학들은 정원 배정에 따라 새로운 계획서를 다음 달 9일까지 교과부에 제출해야 한다. 대부분 대학들이 정원 50명을 기준으로 약대 신설계획서를 제출했으나 경기지역 5개 대학은 20명,나머지 10곳은 25명씩 배정받아 학교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그러나 교과부가 30명 정원을 기준으로 수정계획서를 제출토록 해 보건복지부와의 협의에 따라 이들 대학의 정원이 3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는 예정대로
대학들은 정원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당초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약대 운영을 위해서는 독립 공간이 필수적인 데다 이미 건설이 상당 부분 진행됐고 향후 정원 증원을 기대하고 있어서다.
대학들이 밝힌 투자 규모는 13개대(고려대 · 한양대 제외) 기준으로 4320억원에 달한다. 단국대가 1306억원으로 가장 많고 대부분의 대학들이 건물과 장비 등으로 3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동국대의 경우 약대 건물에만 255억원을 투입한다. 한방병원을 포함한 경기 일산의 생명과학캠퍼스 전체 투자 규모는 5000억원에 달한다.
◆교수 정원은 줄이기로
대학들은 그러나 정원이 축소됨에 따라 교수 정원을 다소 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08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인가해줄 당시 정원 축소에도 불구하고 기존 계획대로 건물,교수,개설과목 등을 유지하도록 요구해 대학 측과 갈등을 빚었던 교과부도 이번에는 탄력적인 대응방침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25~30명 수준의 전임교수 확보를 추진했던 대학들은 5명 정도 숫자를 줄여 수정계획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천의대는 당초 정원 30명을 기준으로 인가신청을 냈기 때문에 교수 정원을 24명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특성화 전략 주목
약대를 인가받은 대학들은 특성화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연세대의 경우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에 위치한 점을 내세워 국제화 교육을 강조했다.
계명대는 경북 칠곡군의 기증받은 토지에 약용식물원을 운영하며 항암물질 등 신약개발에 특화하기로 했다. 경상대는 지역 정착형 임상약사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18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약대 신설을 인가받은 대학들은 정원 배정에 따라 새로운 계획서를 다음 달 9일까지 교과부에 제출해야 한다. 대부분 대학들이 정원 50명을 기준으로 약대 신설계획서를 제출했으나 경기지역 5개 대학은 20명,나머지 10곳은 25명씩 배정받아 학교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그러나 교과부가 30명 정원을 기준으로 수정계획서를 제출토록 해 보건복지부와의 협의에 따라 이들 대학의 정원이 3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는 예정대로
대학들은 정원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당초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약대 운영을 위해서는 독립 공간이 필수적인 데다 이미 건설이 상당 부분 진행됐고 향후 정원 증원을 기대하고 있어서다.
대학들이 밝힌 투자 규모는 13개대(고려대 · 한양대 제외) 기준으로 4320억원에 달한다. 단국대가 1306억원으로 가장 많고 대부분의 대학들이 건물과 장비 등으로 3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동국대의 경우 약대 건물에만 255억원을 투입한다. 한방병원을 포함한 경기 일산의 생명과학캠퍼스 전체 투자 규모는 5000억원에 달한다.
◆교수 정원은 줄이기로
대학들은 그러나 정원이 축소됨에 따라 교수 정원을 다소 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08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인가해줄 당시 정원 축소에도 불구하고 기존 계획대로 건물,교수,개설과목 등을 유지하도록 요구해 대학 측과 갈등을 빚었던 교과부도 이번에는 탄력적인 대응방침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25~30명 수준의 전임교수 확보를 추진했던 대학들은 5명 정도 숫자를 줄여 수정계획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천의대는 당초 정원 30명을 기준으로 인가신청을 냈기 때문에 교수 정원을 24명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특성화 전략 주목
약대를 인가받은 대학들은 특성화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연세대의 경우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에 위치한 점을 내세워 국제화 교육을 강조했다.
계명대는 경북 칠곡군의 기증받은 토지에 약용식물원을 운영하며 항암물질 등 신약개발에 특화하기로 했다. 경상대는 지역 정착형 임상약사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