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동락] "철통같은 보안전략, 경기에서도 통하더군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 최강 미식축구 동호회 ADT캡스 '골든이글스'
2009년 국내 사회인대회 우승 차지
20~40대 함께 뛰다보면 단합은 '덤'
2009년 국내 사회인대회 우승 차지
20~40대 함께 뛰다보면 단합은 '덤'
주말 새벽마다 빠짐없이 서울 중구 장충동 충무초등학교 운동장에 나와 미식축구 연습에 빠져드는 사람들이 있다. 세계적 시큐리티 기업인 ADT캡스의 미식축구 동호회 '골든이글스' 팀원들이다.
2004년 국내 미식축구의 최강팀을 가리는 김치볼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면서 주목받았던 골든이글스는 2009년 광개토볼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저력을 뽐냈다. 대학 시절부터 미식축구광이었던 ADT캡스 직원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골든이글스는 안전 파수꾼이란 사회적 소명을 다하는 ADT캡스의 기업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황금독수리를 마스코트와 팀이름으로 사용한다. 현재 34명의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1998년 봄 골든이글스가 창단될 때는 외환위기로 인해 체육단체들이 줄줄이 해체되던 시기였다. 이후 골든이글스는 국내 사회인 미식축구계의 변혁을 주도했다. ADT캡스의 안정적인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전임감독제, 정규직원 중심의 선수 구성 등 체계적인 팀 운영시스템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골든이글스는 기업 후원을 받는 다른 미식축구팀이 태어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팀원 중에는 190㎝의 거구도,160㎝의 단구도 있다. 나이도 20대 신예부터 40대 노장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함께 땀 흘리며 뒹굴다 보면 연령과 직책을 모두 잊은 채 하나가 된다.
대다수 실업팀 선수들이 평일에도 운동에만 열중하는 것과는 달리 골든이글스 선수들은 주중엔 각자 맡은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다가 일요일에는 서울 삼성동 ADT캡스 사옥 인근의 중학교 운동장을 빌려 땀방울을 흘린다. 이렇게 손발을 맞추다 보니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한둘이 아니다. 중부지사의 한 직원은 오후 1시에 결혼식을 마치고 3시에 열린 시합에서 뛴 뒤 신혼여행을 떠났다. 부산에서 서울의 연습장을 가야 하는데 기차 좌석이 없어 도망 다니며 무임승차한 끝에 서울에 도착한 직원도 있었다.
이처럼 열정으로 뭉쳐 연습하다 보니 우승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창단 첫해부터 2002년까지 4년 동안 서울지역 대회를 연거푸 휩쓸었다. 전국대회인 '서울 슈퍼볼'에서는 세 번의 준우승,한 번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사회인 미식축구선수권전인 광개토볼에서 우승한 데 이어 올 1월 김치볼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직장 근무와 연습을 병행해야 하느라 힘든 점도 있지만,꾸준한 자기 관리로 체력을 유지하고 업무 스트레스를 훈련 중의 시원한 블로킹과 태클로 해소하다 보면 피곤은 사라지고 생활의 활력을 되찾게 된다. 뿐만 아니라 미식축구는 업무역량을 쌓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미식축구는 한 경기에 80여종의 작전을 짜야 한다. 따라서 상대의 약점을 집중 공략,승리로 이끄는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 이 점은 보안업체도 마찬가지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복잡한 보안시스템을 갖춰야 하는 대기업들을 고객으로 유치하려면 경쟁 업체에서 제시하려는 전략과 서비스 규모를 미리 파악하고,이에 대응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골든이글스는 미식축구 최고 대회인 김치볼전에서 다시 한 번 우승컵을 거머쥐는 꿈을 꾸고 있다. 최고의 대회에서 신나게 뛸 수 있는 그날을 위해 골든이글스 선수들의 미식축구에 대한 애정은 더해갈 것이다.
/ADT캡스 충청본부 전략영업팀 김성진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