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 아파트가 재수 끝에 재건축을 위한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올 상반기 중 실시될 정밀안전진단까지 통과하면 길 하나를 사이에 둔 고급 빌라 한남더힐과 함께 한강변 고급 아파트로 새로 태어날 전망이다.

18일 성동구에 따르면 옥수동 한남하이츠 단지에 대해 지난 11일 예비 안전진단심의를 실시한 결과 정밀 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성동구청은 내달 정밀안전진단 용역업체를 선정,상반기 중 정밀진단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구청은 이를 위해 8500만원의 예산을 최근 책정했다.

이 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는 올 하반기 구청으로부터 아파트 재건축 구역지정을 받고 내년초 정식 조합을 설립할 예정이다. 송현섭 추진위원장은 "입주까지는 5년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남하이츠 재건축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뛰어난 입지조건 때문이다. 이 단지는 저층까지 한강이 보이는 서울 시내에서 몇 안되는 아파트 중 하나다. 현재 시세는 가장 작은 평형인 92㎡(28평)의 실거래가격은 6억~6억5000만원 선이며 109㎡(33평)가 7억7000만~7억8000만원,161㎡(49평)는 11억원,191㎡(58평)는 16억원까지 올랐다. 임병주 센츄리공인중개(한경 베스트공인)는 "최근엔 매수세가 거의 없다"며 "가격이 많이 올라 투자가치는 작지만 한남더힐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입주 후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82년 준공된 한남하이츠는 14층 6개동,547채다. 지하철 3호선 옥수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며 동호대교 올림픽대로 등과 가깝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