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여 경원대 총장 "봉급 올려달라" 떼(?)쓴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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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2000만원, 이총장이 급여 등을 모아 만든 장학금 규모
"앞으로 들어올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봉급을 올려야겠습니다. "
총장 봉급을 한 푼도 받지 않는 이길여 경원대 총장이 봉급 인상을 학교 측에 요청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16일 경기 성남시 경원대 강당에서 열린 '가천(嘉泉) 다자녀 장학금 수여식'에서였다.
경원대는 이번에 3자녀 이상을 둔 학부모를 선별해 신입생이 셋째인 학부모 82명에게 100만원,넷째 이후인 18명에게는 입학금과 1학기 등록금 500만~600만원 등 모두 1억6000만원을 각각 수여했다.
이 총장은 지금까지 받은 급여를 비롯해 원고료,강연료 등을 모은 6억2000만원으로 '가천 다자녀장학금'을 조성했다. 이 총장은 그동안 총장 봉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았다가 여러 형태의 장학금으로 써왔지만 앞으로는 다자녀 장학금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총장 봉급을 매년 인상하기로 했다.
"아이를 낳는 것은 나라의 장래를 밝게 해주는 애국행위"라고 규정한 이 총장은 "그런 점에서 수여식에 모인 학부모들은 장학금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2015년부터 대학 입학 학령인구마저 감소해 대학도 위기를 맞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서 출산장려를 하고 있지만 국가 대계가 걸린 중대사이기 때문에 다자녀가정을 돕기 위해 국민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총장 봉급을 한 푼도 받지 않는 이길여 경원대 총장이 봉급 인상을 학교 측에 요청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16일 경기 성남시 경원대 강당에서 열린 '가천(嘉泉) 다자녀 장학금 수여식'에서였다.
경원대는 이번에 3자녀 이상을 둔 학부모를 선별해 신입생이 셋째인 학부모 82명에게 100만원,넷째 이후인 18명에게는 입학금과 1학기 등록금 500만~600만원 등 모두 1억6000만원을 각각 수여했다.
이 총장은 지금까지 받은 급여를 비롯해 원고료,강연료 등을 모은 6억2000만원으로 '가천 다자녀장학금'을 조성했다. 이 총장은 그동안 총장 봉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았다가 여러 형태의 장학금으로 써왔지만 앞으로는 다자녀 장학금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총장 봉급을 매년 인상하기로 했다.
"아이를 낳는 것은 나라의 장래를 밝게 해주는 애국행위"라고 규정한 이 총장은 "그런 점에서 수여식에 모인 학부모들은 장학금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2015년부터 대학 입학 학령인구마저 감소해 대학도 위기를 맞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서 출산장려를 하고 있지만 국가 대계가 걸린 중대사이기 때문에 다자녀가정을 돕기 위해 국민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