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흑석동 172에 있는 10층 짜리 고급빌라 '마크힐스'.톱스타 장동건과 고소영이 오는 5월 결혼식을 올린 뒤 이곳 8층에 신혼 둥지를 틀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진 빌라다. 한강대교 남단에서 잠실 방향으로 400m가량 떨어진 강변 언덕에 지어져 모든 세대가 한강과 노들섬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총 18세대로 분양가는 3.3㎡당 3000만원 선.세대별로는 30억~45억원으로 복층 구조의 10층 펜트하우스가 45억원 선이다. 장동건씨는 8층을 분양 초기에 사들여 6억원 가량을 할인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 마크힐스 6층의 샘플하우스를 찾았다. 단순함과 간결함이 돋보였다. 현관을 들어서니 탁 트인 거실 쪽으로 한강이 한 눈에 들어왔다. 394㎡(120평)의 넓은 공간이 시원하게 뚫려 원룸같은 느낌을 줬다. 거실의 통유리 창은 한강대교,노들섬,용산까지 한 눈에 보여줬다.

거실 바로 옆 침실과, 침실과 연결된 욕실에서도 한강이 그대로 보인다. 군더더기 공간을 없앤 직사각형 구조의 미니멀리즘이 넓은 공간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장동건 · 고소영 커플의 투자 성적표는 어떨까. 빌라 업계는 성공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개발 재료가 많다는 점에서다.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및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근에 있는 흑석뉴타운 사업이 끝난 후 구역내 노후 단독 · 다세대 주택이 아파트 단지로 바뀌면 마크힐스의 고급주택 이미지도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고급빌라를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김영철 금잔디공인 대표는 "3~4년 내에 주변 환경이 완전히 달라져 2014년께는 50억원대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비슷한 수준의 청담동 마크힐스와 카일룸 3차 등은 한강 조망이 없는데도 70억~100억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며 "미래 가치로 보면 청담동 고급빌라보다 낫다"고 말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