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용량이 해마다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18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800ℓ가 넘는 제품을 내놨다. LG전자가 이날 내놓은 디오스 신제품 10종의 용량은 모두 801ℓ.지금까지 국내에서 출시한 제품 중 가장 크다.

전체 크기는 기존 750ℓ급 제품과 동일하지만 공간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활용해 저장 공간을 넓혔다. 이 중 냉동 공간은 301ℓ나 된다. 야채의 신선도를 지켜주는 '진공 밀폐 야채실'도 기존제품보다 10ℓ가량 늘어난 33ℓ라는 것도 특징이다.

냉장고 용량은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커지기 시작했다. 작년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양문형 냉장고 중 65%가량이 700ℓ 이상이었다. 최근에는 이 비중이 70% 이상으로 높아졌다. 이는 할인점에서 한꺼번에 식재료를 구매해 장기 보관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전자업체들이 전기요금 문제를 해결한 절전형 냉장고를 내놓으면서 이런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