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EV 8만2500원…공모가 10만원 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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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예상치 크게 웃돌아
'1위 프리미엄' 20~30% 기대
'1위 프리미엄' 20~30% 기대
삼성생명의 주당 내재가치(EV)가 시장 예상보다 높은 8만2500원으로 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EV에 생명보험사 1위라는 프리미엄을 적용해 공모가는 1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EV는 약 16조5000억원으로 산출됐다. 이 수치는 회사 측이 상장을 위해 미국계 계리법인 밀리만에 의뢰해 받은 것으로 삼성생명의 지난해 말 순자산 10조8507억원의 1.5배 수준이다.
삼성생명의 주당 EV는 8만2500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6만7000~7만5000원을 크게 웃돌았다. 공모가는 EV와 PBR(주가순자산비율)를 활용한 주당 가격의 가중치로 구하지만 EV의 비중이 더욱 크다. EV는 순자산(자산-부채)에다 보험사가 보유한 계약의 가치를 더한 것으로 생보사 가치를 측정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장기 보험계약에서 발생하는 미래 이익을 현재가치에 적정하게 반영하기 때문이다.
시장의 관심은 EV에 프리미엄을 얼마나 적용할지에 쏠린다. 대한생명의 경우 공모가가 주당 EV인 8000원과 비슷한 8200원에 형성돼 멀티플(평가 배수)이 1.02배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생보 1위와 삼성 브랜드를 감안해 1.2~1.3배가량의 멀티플을 적용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태경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삼성생명은 글로벌 선두기업군에 속하기 때문에 선두그룹 평균인 1.3배 이상의 멀티플을 적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멀티플 1.3배를 적용할 경우 공모가는 11만원 안팎에서 결정된다. 삼성생명은 EV를 바탕으로 공모가 적정밴드를 정하기 위한 협의를 거쳐 다음 주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장외시장 거래업체인 피스탁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날 0.91%(1100원) 오른 12만1500원으로 마감했다. 한때 10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삼성생명 주가는 지난 11일 상장 예비심사 승인에 힘입어 12만원대를 회복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EV는 약 16조5000억원으로 산출됐다. 이 수치는 회사 측이 상장을 위해 미국계 계리법인 밀리만에 의뢰해 받은 것으로 삼성생명의 지난해 말 순자산 10조8507억원의 1.5배 수준이다.
삼성생명의 주당 EV는 8만2500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6만7000~7만5000원을 크게 웃돌았다. 공모가는 EV와 PBR(주가순자산비율)를 활용한 주당 가격의 가중치로 구하지만 EV의 비중이 더욱 크다. EV는 순자산(자산-부채)에다 보험사가 보유한 계약의 가치를 더한 것으로 생보사 가치를 측정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장기 보험계약에서 발생하는 미래 이익을 현재가치에 적정하게 반영하기 때문이다.
시장의 관심은 EV에 프리미엄을 얼마나 적용할지에 쏠린다. 대한생명의 경우 공모가가 주당 EV인 8000원과 비슷한 8200원에 형성돼 멀티플(평가 배수)이 1.02배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생보 1위와 삼성 브랜드를 감안해 1.2~1.3배가량의 멀티플을 적용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태경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삼성생명은 글로벌 선두기업군에 속하기 때문에 선두그룹 평균인 1.3배 이상의 멀티플을 적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멀티플 1.3배를 적용할 경우 공모가는 11만원 안팎에서 결정된다. 삼성생명은 EV를 바탕으로 공모가 적정밴드를 정하기 위한 협의를 거쳐 다음 주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장외시장 거래업체인 피스탁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날 0.91%(1100원) 오른 12만1500원으로 마감했다. 한때 10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삼성생명 주가는 지난 11일 상장 예비심사 승인에 힘입어 12만원대를 회복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