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차린' 미쓰비시, 한국 출시 신차가격 10%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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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스포츠카 '랜서 에볼루션'의 신형을 기존모델 대비 10% 인하한 가격으로 한국 시장에 출시한다.
국내 공식수입사인 MMSK는 18일 고성능 스포츠카인 '랜서 에볼루션' 10세대의 부분변경모델인 'MR'을 기존 판매가격보다 10% 인하한 5950만원에 한국 시장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기존 모델의 국내 판매가격은 6620만원으로,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판매량을 보였다.
1992년 최초 모델이 출시된 이후 10세대에 걸쳐 변천해 온 랜서 에볼루션의 부분변경모델인 'MR'은 공기저항계수를 낮추기 위해 대형 사이드에어댐으로 차체 하단을 둘러쌌다. 배기량은 2000cc에 불과하지만 터보 형식의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295마력, 최대토크 41.5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구동방식은 상시 4륜구동(AWD)으로, 연비는 ℓ당 8.1km를 주행한다.
이번에 출시된 MR은 이밖에 내부 인테리어를 다듬고 미국 오디오전문업체 락포드 포스게이트의 출력 710W급 음향시스템을 설치했다. 소음차단 글래스와 스마트키를 들고 차로 다가가면 전조등을 반짝여 주인을 반기는 '웰컴 라이트', 한 번 작동으로 앞 유리창을 수 차례에 걸쳐 닦아내는 컴포트 워셔 등의 편의사양도 보완했다. 차량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변화를 위해서는 빌스타인 충격흡수장치, 아이박 코일스프링, 브렘보 제동장비 등 튜닝 전문업체들의 고성능 부품을 대거 적용했다.
MR은 한국 소비자들을 위한 사양으로,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랜서 에볼루션의 최고급 사양인 GSR 프리미엄(507만500엔. 약 6400만원)에 일부 편의사양을 추가했지만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췄다는 게 수입사 측의 설명이다. 김진웅 MMSK 이사는 "MR은 미쓰비시의 한국 내 판매가격 조정계획의 일환으로 출시됐다"고 전했다. 미쓰비시는 지난 1월에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파제로와 중형차 랜서의 가격을 큰 폭으로 낮춰 출시한 바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