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선진지수 편입은 외국인의 한국 증시 투자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18일 외국인 자금이 100억달러 이상 들어올 것으로 분석했다. 선진국 증시에서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 비중(1.9%)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MSCI 신흥시장지수를 추종하는 자금 738억달러가 빠져나가는 대신 선진지수를 따르는 853억달러가 들어와 순유입액이 115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설명이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MSCI 선진지수에 들어가면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선진지수 편입=외국인 매수 급증'이란 등식이 현실화되려면 다른 변수도 충족돼야 한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경기와 유동성이 뒷받침돼야 선진지수 편입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자금 유출입이 확대돼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부작용이 우려된다. 한국에 처음 투자하는 펀드들은 시총 상위 종목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아 나머지 종목의 소외 현상도 생길 수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