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옛 대우 출신 인사들의 모임인 대우인회와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오는 22일 서울 남대문로5가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정기총회 및 그룹 창립 43주년 행사를 갖는다. 정주호 대우인회 회장과 장병주 세계경영연구회 회장(전 ㈜대우 사장),이경훈 전 ㈜대우 회장,윤영석 전 대우중공업 회장,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공식 행사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 전 회장도 나오기로 했다. 장병주 회장은 "김 전 회장이 행사에 온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만약 김 전 회장이 특별한 일로 참석하지 않게 되면,영상 메시지로 대체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이번 모임에서 "대우를 위해 몸 바쳐 일했던 임직원들에게 마음의 빚이 크다. 대우의 도전정신만은 잊지 말아 달라"는 뜻을 내비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대우 워크아웃이 결정된 직후인 1999년 해외로 나갔다가 2005년 귀국했다. 2008년 1월 사면을 받은 후 공식행사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해 초 그룹 창립 기념식과 고 김수환 추기경 장례식장 등에 참석한 게 전부다. 이후 김 전 회장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 인근의 한 골프장 리조트에 머물러 왔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