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18일 전체 지방공사와 공단 중 경영상태가 부실한 26개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진단을 실시해 청산 · 통폐합 · 경영개선 조치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자본잠식과 부채가 많은 충남농축산물류센터 관리공사는 제3자에 물류센터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청산되며 태백관광개발공사는 태백시가 출자한 지분 54%를 민간에 매각,정리하기로 했다.

또 업무와 조직상 중복이 많은 춘천도시공사와 춘천시설공단 등 10개 기관은 5개로 통폐합되고 강원도개발공사 등 나머지 13곳에 대해선 자산매각 등을 통한 경영효율화 시행명령이 내려졌다. 통영관광개발공사는 정부가 제시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청산하는 '조건부 청산' 대상으로 꼽혔다.

행안부는 구조조정 대상이 된 지방자치단체나 지방공기업들에 한 달 내로 이행계획을 제출토록 하고,명령에 따르지 않을 경우 공사채 발행을 허가하지 않는 등 제재키로 했다.

강병규 행안부 제2차관은 "전체 공기업 350여곳 중 우선 구조조정 대상이 된 26곳을 제외한 나머지에 대해서도 경영진단을 통해 순차적으로 경영개선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정부의 경영진단은 지난해 지방공기업법이 개정되면서 가능해졌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