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가 3주 연속 수익을 올렸다. 외국인의 공격적인 순매수 속에 코스피지수가 상승행진을 이어간 덕분이다. 지난주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1.09%였으며 해외 주식형도 0.49%로 순자산을 불렸다.

◆국내 주식형펀드

대형 성장주펀드가 1.18%의 수익을 내며 코스피200인덱스펀드 상승률(1.07%)을 웃도는 선전을 펼쳤다. 중형 가치주펀드도 1.22%의 비교적 높은 수익을 올렸다. 배당주펀드는 0.76%의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278개 국내 주식형펀드 중 '하나UBS배당60증권'을 제외한 전 펀드가 수익을 냈다. 수익률 선두권에는 IT(정보기술)업종 펀드들과 중소형주 펀드들이 주로 포진했다. '미래에셋맵스IT섹터'가 가장 높은 2.47%의 수익을 올렸으며 '하나UBSIT코리아'가 2.36%로 뒤를 이었다. '알리안츠베스트중소형'을 비롯해 '동양중소형고배당'등도 비교적 높은 수익을 냈다.

반면 '산은하이디배당증권1'과 '하나UBS태극감' '한국투자성장1' 등은 수익률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설정액 상위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디스커버리4' '미래에셋디스커버리3'이 각각 1.68% 1.59%로 두각을 나타냈다.

◆해외 주식형펀드

해외 주식형펀드가 전체적으로는 소폭 올랐지만,국내 투자자들이 많지 않은 국가펀드들이 수익을 낸 때문이라 실제 투자수익으로는 연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수익을 낸 국가 펀드는 러시아펀드(1.44%)를 비롯해 인도(1.20%) 일본(1.16%) 호주(1.06%) 등이다. 수익을 올린 이들 국가펀드의 국내 투자규모는 모두 합쳐도 3조5000억원가량에 그친다.

반면 19조원 가까운 투자금을 갖고 있는 중국펀드는 지난주 소폭(-0.01%)이지만 손실을 냈으며 브라질펀드도 0.14% 뒤로 물러섰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240개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거의 대부분인 203개 펀드가 수익을 냈다. 수익을 낸 것도 투자자들이 별로 없는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들이다.

'템플턴이스턴유럽A'가 3.38% 순자산이 늘어나며 지난주 가장 좋은 성과를 냈으며,이어 'JP모간중동&아프리카' '하나UBS글로벌금융주의귀환' '한국투자럭셔리1' 'KB유로컨버전스' 등 중동이나 유럽펀드들이 3% 이상 올랐다.

한편 설정액 3조1600억원 짜리 초대형펀드인 '미래에셋인사이트1'은 홍콩 증시 상승 등의 영향으로 0.90% 성장해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