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즈 이펙트' 기대되는 중소형펀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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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적고 돈 몰리는 펀드
대형펀드 수익률 앞질러
대형펀드 수익률 앞질러
꾸준히 돈이 들어오는 펀드의 매니저는 운용 면에서 여유가 많다.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주식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증시 상승장에서 높은 수익률로 이어진다. 반면 환매가 계속 들어오면 수익률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싼 가격에 주식을 못 사고 오히려 팔면서 환매 자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펀드매니저들이 "하루에 1억원씩이라도 꾸준히 들어오면 천국에서 살고 있는 기분"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따라서 자금이 유입되는 펀드를 주목하라는 지적이다. 특히 1조원 이상의 대형 펀드보다도 500억원 안팎을 유지하면서 자금이 들어오는 펀드를 찾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펀드 규모가 너무 크면 시장수익률을 좇아야 하는 부담감에 시장보다 초과 수익을 내기 어렵고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큰 소형주를 담아도 실제 전체 수익률에 반영이 안 돼 수익률 상승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를 '사이즈 이펙트(규모의 효과)'라고 표현했다. 규모가 적고 돈이 몰리는 펀드가 다른 펀드보다 더 성과가 좋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 증권사가 조사한 결과 코스피지수가 50% 가까이 오른 작년에 1조원 이상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51.20%를 기록한 반면 200억~500억원 규모의 소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55.06%로 규모가 작은 펀드의 수익이 4%포인트 가까이나 높았다. 1000억~3000억원 사이의 중형 펀드 수익률은 53.91%로 대형 펀드와 소형 펀드 사이의 성적을 냈다.
이 증권사 김대열 펀드 연구원은 "펀드에 돈이 들어오면 우량주를 저가에 담을 기회가 많아지는 데다 유망한 중소형 종목에 베팅할 수 있는데 중소형 펀드의 경우 이들 종목의 비중이 높아지기 때문에 전체 성과에 바로 반영된다"고 풀이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규모가 230억원가량으로 올 들어서만 194억원을 끌어모은 소형 가치주펀드인 'KB밸류포커스' 펀드는 올 들어서만 4.39%의 수익을 내고 있다. 연초 이후 167억원의 자금을 쓸어가며 444억원으로 규모가 불어난 정통 주식형펀드인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1'도 1.03%의 수익을 냈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4.10% 인 점을 고려하면 펀드 유형에 상관없이 돈이 많이 들어온 소형 펀드들이 강세를 냈다는 평가가 들어맞는다.
이에 따라 올 들어선 소형 펀드들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두는 분위기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작년에는 1조원 이상과 500억원 이하의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 증가 비중이 전체 펀드의 각각 17%,19%였지만 올 들어선 1조원 이상 펀드는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반면 500억원 이하 펀드들의 순유입 규모는 전체의 35%에 달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다만 펀드 규모가 작을 경우 수익률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며 자금이 유입되지 않고 이탈하면 반대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이는 향후 증시 상승장에서 높은 수익률로 이어진다. 반면 환매가 계속 들어오면 수익률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싼 가격에 주식을 못 사고 오히려 팔면서 환매 자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펀드매니저들이 "하루에 1억원씩이라도 꾸준히 들어오면 천국에서 살고 있는 기분"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따라서 자금이 유입되는 펀드를 주목하라는 지적이다. 특히 1조원 이상의 대형 펀드보다도 500억원 안팎을 유지하면서 자금이 들어오는 펀드를 찾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펀드 규모가 너무 크면 시장수익률을 좇아야 하는 부담감에 시장보다 초과 수익을 내기 어렵고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큰 소형주를 담아도 실제 전체 수익률에 반영이 안 돼 수익률 상승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를 '사이즈 이펙트(규모의 효과)'라고 표현했다. 규모가 적고 돈이 몰리는 펀드가 다른 펀드보다 더 성과가 좋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 증권사가 조사한 결과 코스피지수가 50% 가까이 오른 작년에 1조원 이상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51.20%를 기록한 반면 200억~500억원 규모의 소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55.06%로 규모가 작은 펀드의 수익이 4%포인트 가까이나 높았다. 1000억~3000억원 사이의 중형 펀드 수익률은 53.91%로 대형 펀드와 소형 펀드 사이의 성적을 냈다.
이 증권사 김대열 펀드 연구원은 "펀드에 돈이 들어오면 우량주를 저가에 담을 기회가 많아지는 데다 유망한 중소형 종목에 베팅할 수 있는데 중소형 펀드의 경우 이들 종목의 비중이 높아지기 때문에 전체 성과에 바로 반영된다"고 풀이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규모가 230억원가량으로 올 들어서만 194억원을 끌어모은 소형 가치주펀드인 'KB밸류포커스' 펀드는 올 들어서만 4.39%의 수익을 내고 있다. 연초 이후 167억원의 자금을 쓸어가며 444억원으로 규모가 불어난 정통 주식형펀드인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1'도 1.03%의 수익을 냈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4.10% 인 점을 고려하면 펀드 유형에 상관없이 돈이 많이 들어온 소형 펀드들이 강세를 냈다는 평가가 들어맞는다.
이에 따라 올 들어선 소형 펀드들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두는 분위기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작년에는 1조원 이상과 500억원 이하의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 증가 비중이 전체 펀드의 각각 17%,19%였지만 올 들어선 1조원 이상 펀드는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반면 500억원 이하 펀드들의 순유입 규모는 전체의 35%에 달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다만 펀드 규모가 작을 경우 수익률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며 자금이 유입되지 않고 이탈하면 반대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