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증시에 '유동성 봄비'…돈 가뭄 해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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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분위기가 좋다.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해외 움직임도 우호적이다. 전고점인 1720선 돌파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유동성'이 증시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국내 증시가 상승하려면 외국인밖에 믿을 데가 없다'는 것이 최근 코스피 움직임을 통해 증명되고 있다. 외국인이 강하게 매수 드라이브를 걸면서, 기관과 개인의 차익 매물에도 아랑곳 않고 코스피 지수는 어느새 1700선에 근접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3월 들어 지난 18일까지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많은 3조2391억원을 순매수했다. 19일에도 800억원 이상을 사들이고 있다.
최근 코스피 거래량도 5~6억주를 넘나들면서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국내뿐만 아니라 대만에서도 이달 들어 3조21000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이머징 공업국에서 주식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마주옥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런 현상은 글로벌 유동성 증가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4월을 기점으로 글로벌 유동성 증가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중국계 자금유입이 나타나고 있고, 일본은행의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이 엔캐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히고, 일본이 추가 양적 완화 정책을 시사하는 등 선진국 '돈줄 죄기' 우려가 완화되면서 캐리 트레이드(차입거래) 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낮은 선진국 통화를 차입하여 경기회복 속도가 빠른 이머징 국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캐리 트레이드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리스크 감소와 유동성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며 이머징국가로 민간 유동성을 이동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증시 유입도 지속될 여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그럼 글로벌 유동성 증가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에 초점을 맞춘다면 어떤 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까.
전문가들은 IT(정보기술), 자동차, 소재 등 수출업종과 금융 업종을 꼽았다.
김동하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2001년 이후 외국인이 보유 비중을 늘렸고 특히 최근 1년간 비중 증가 속도가 빠른 소재(화학·철강), 금융, IT 업종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권양일 애널리스트도 "수출비중이 높고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는 IT, 자동차, 소재, 운송 업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조선 등 핵심 수출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국내 증시가 상승하려면 외국인밖에 믿을 데가 없다'는 것이 최근 코스피 움직임을 통해 증명되고 있다. 외국인이 강하게 매수 드라이브를 걸면서, 기관과 개인의 차익 매물에도 아랑곳 않고 코스피 지수는 어느새 1700선에 근접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3월 들어 지난 18일까지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많은 3조2391억원을 순매수했다. 19일에도 800억원 이상을 사들이고 있다.
최근 코스피 거래량도 5~6억주를 넘나들면서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국내뿐만 아니라 대만에서도 이달 들어 3조21000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이머징 공업국에서 주식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마주옥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런 현상은 글로벌 유동성 증가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4월을 기점으로 글로벌 유동성 증가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중국계 자금유입이 나타나고 있고, 일본은행의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이 엔캐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히고, 일본이 추가 양적 완화 정책을 시사하는 등 선진국 '돈줄 죄기' 우려가 완화되면서 캐리 트레이드(차입거래) 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낮은 선진국 통화를 차입하여 경기회복 속도가 빠른 이머징 국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캐리 트레이드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리스크 감소와 유동성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며 이머징국가로 민간 유동성을 이동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증시 유입도 지속될 여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그럼 글로벌 유동성 증가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에 초점을 맞춘다면 어떤 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까.
전문가들은 IT(정보기술), 자동차, 소재 등 수출업종과 금융 업종을 꼽았다.
김동하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2001년 이후 외국인이 보유 비중을 늘렸고 특히 최근 1년간 비중 증가 속도가 빠른 소재(화학·철강), 금융, IT 업종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권양일 애널리스트도 "수출비중이 높고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는 IT, 자동차, 소재, 운송 업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조선 등 핵심 수출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