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수수 혐의로 조사를 받던 현직 중학교 교장이 집무실에서 극약을 먹고 자살했다.

18일 오후 7시께 부산 해운대구의 한 중학교 교장실에서 성모(56) 교장이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했다.

성 교장은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그가 쓰러져 있던 집무실에 농약병이 놓여 있는 것으로 미뤄 약물 자살로 추정된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성 교장이 운동장 인조잔디 조성공사와 관련해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이 날 오후 1시께 성 교장의 집무실과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본격 조사를 앞두고 심적인 압박을 견디지 못한 것 아니겠냐"며 의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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