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한국투신운용이 펀드 순자산 10억원미만 ‘자투리펀드’를 추가로 정리한다.

한국투신운용은 19일 ‘부자아빠골드플러스안정혼합A-1’ ‘부자아빠골드플러스2안정혼합A-1’ ‘부자아빠후순위채장기혼합K-8’ 등 38개 소규모 뮤추얼펀드의 청산을 위해 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들 펀드들은 순자산 1억원대가 가장 많으며 모두 10억원미만이다.

이번 주총에서 해산안이 통과됨에 따라 이들 펀드는 이달말까지 청산될 예정이다.한국투신측은 이미 판매사를 통해 투자자들과 접촉을 했으며 주소 불명으로 접촉이 불가능한 투자자의 펀드 해지금은 예수금 계좌에 자동 입금된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신은 펀드 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해 부터 자투리펀드를 청산해 오고 있다.지난해 혼합형펀드 80개를 비롯해 채권형 42개, 주식형 6개,재간접형 3개,MMF(머니마켓펀드) 7개 등 총 138개 펀드를 자진 청산했다.한국투신 관계자는 “올해도 총 50여개 펀드를 정리할 계획”이라며 “펀드 판매사와 꾸준히 협의중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전체적으로 추진중인 자투리펀드 청산 법제화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실정이다.금융투자협회는 자투리펀드 청산을 위한 외부용역 보고서를 기초로 업계 의견을 반영한 후 감독당국에 ‘펀드 규모 적정화 방안’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지난 해 10월 제출했다.업계 관계자는 “운용사 간 의견 차이가 여전해 제도화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투협의 최종보고서는 신규 펀드는 3개월 이상 설정액이 50억원에 미달하면 펀드를 자동 해지하고,기존 자투리 펀드는 합병 또는 다른 펀드로 갈아타도록 법제화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