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다날이 곧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A사를 통해 현지에서 휴대폰 결제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란 기대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휴대폰 결제시장 2위 업체인 다날은 19일 오전 7% 오른 1만9850원에 거래되고 있어 2만원대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다날 측이 “40여개 미국 업체들과 휴대폰 결제서비스 공급계약을 체결해놓은 상태이고 예정대로 이달 중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혀온 데다 최근 195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미 현지법인 지분을 늘려 주목을 받았다.지난 3일 미국 내 계열사인 다날인코퍼레이션의 주식 812만여주를 195억원에 추가 취득해 총 지분율을 60.51%로 늘린 것.시장에서는 다날의 미국 진출이 가속화된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왔다.

다날이 미국에서 시작할 휴대폰 결제서비스는 국내에선 2000년부터 상용화돼 온 기술로,아직 온라인 콘텐츠 구매 수단이 다양하지 않은 현지에서 높은 성장성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온라인상에서 게임,음악,도서 등을 구매할 때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휴대폰으로 인증번호(일종의 비밀번호)가 전달되는데 이를 온라인 사이트에 다시 입력하면 사용자의 신원이 확인되고 결제대금은 휴대폰 요금에 합산된다.다날은 당장 이달 안에 미국 내 100여개 온라인 사이트에서 휴대폰 결제서비스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미국은 2008년말 기준으로 휴대폰 가입자수가 2억7000만명,온라인 콘텐츠 시장 규모도 66억달러에 달하는 만큼 이처럼 편리한 휴대폰 결제는 폭발적인 매출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도 “작년 5월 미국의 대형 이동통신사와 계약을 맺고 하반기부터 상용화를 앞뒀다가 현지 이통사의 사정으로 서비스가 지연돼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